일본 미야자키 앞바다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오나?
[앵커]
일본 규슈 미야자키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8월 비슷한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난 뒤 일본 전역이 대지진 공포에 휩싸였던 만큼 예사롭게 볼 수 없었는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 9시를 넘긴 시각, 일본 규슈 동쪽 미야자키현 일대에 강한 흔들림이 감지됩니다.
[방송 앵커 : 길게 좌우로 흔들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영상은 지상 7층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쓰나미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은 심야에 전문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비슷한 지역에서 지난해 8월 8일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뒤 이른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30년 안에 이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70~80%로 추산했습니다.
100년에서 150년 주기로 돌아오는 대지진이 일어나면 사망자와 실종자가 23만여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기상청 전문가회의 관계자 : 난카이 해곡에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지진은 후쿠오카와 사가, 구마모토 등 규슈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고 쓰나미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2-3일 정도는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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