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같이 사진 찍어요!" 슈퍼스타 손흥민이 떴다…'5부 리그' 탬워스, 토트넘전 뒤 '활짝' 포착

김가을 2025. 1. 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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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5부)에 손흥민(토트넘)이 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탬워스(5부)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 3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과 대결한 탬워스는 잉글랜드에서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리그 중 가장 낮은 단계의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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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탬워스 공식 SNS 캡처
사진=REUTERS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셔널리그(5부)에 손흥민(토트넘)이 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탬워스(5부)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 3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FA컵 4라운드(32강) 대진 추첨 결과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를 갖게 됐다. 4라운드는 2월 8일을 낀 주말에 열릴 예정이다. 킥오프 시간 등은 추후 확정된다.

이날 경기가 열린 더 램 그라운드는 약 4000석 규모였다. 관중석의 거리가 무척 가깝고 일부 관중석은 입석으로 운영됐다.

경기 전부터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시작 직전 탬워스 골키퍼가 서 있던 쪽 골대의 크로스바 쪽 그물에 구멍이 난 것이 발견돼 킥오프가 약간 지연됐다. 본업이 '건물 측량사'인 탬워스의 자스 싱 골키퍼가 직접 고쳐보려다가 여의치 않자 다른 선수가 동료의 목말을 타고 올라가 테이프로 그물을 크로스바와 연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토트넘과 대결한 탬워스는 잉글랜드에서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리그 중 가장 낮은 단계의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었다. 더욱이 탬워스는 이번 시즌 24개 팀 중 16위에 머문 팀이다. 탬워스에는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아카데미 코치 등 본업이 따로 있는 '파트 타임' 선수들이 즐비했다. 팀을 이끄는 앤디 피크스 감독도 한 대학에서 학습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보며 감독 일을 병행하다가 이번 토트넘과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정규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다.

경기 뒤에도 정겨운 모습이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탬워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피크스 감독과 손흥민이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겼다.

사진=Action Images via Reuters-REUTER 연합뉴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휘청였다. 5부 팀을 상대로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연장 들어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손흥민의 등장에 경기 분위기가 달라졌다. 토트넘이 연장 전반전 막판 '0'의 균형을 깼다. 탬워스의 자책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중원에서 얻어낸 프리킥 때 키커로 나선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낮게 찔러줬다.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에 이은 골대 앞 혼전에서 탬워스 미드필더의 발을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 결승 골이 됐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연장 후반 2분 추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추가 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13분 브레넌 존슨의 쐐기포까지 나왔다.

경기 뒤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이날 슈팅은 없었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 84%(16/19),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7.2점을 받았다. 또 다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3을 줬다. 이 업체는 토트넘 교체 선수 중 손흥민과 쿨루셉스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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