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쇼크에 한은 RP 매입 47조…코로나 연간액보다 많아

김혜지 기자 2025. 1.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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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통틀어 RP 106조원 사들여…사상 최대 경신
한국은행 본관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47조 원 이상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매입한 RP 규모가 코로나19 확산기던 2020년 한 해보다 약 5조 원 컸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12월 47조6000억 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매입한 RP 총액 42조3000억 원보다 5조3000억 원 많았다.

한은이 지난해 1~11월 매입한 RP 규모는 58조5000억 원에 달했다. 이후 12월 한 달만 1~11월 매입 총액에 맞먹는 규모를 사들이면서, 작년 한 해 모두 106조1000억 원의 RP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RP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 연간 매입액에 해당했다.

RP 매입은 대내외 충격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한은이 단기 원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실시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다.

한은은 지난달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혔다. 이후 RP 비(非) 정례 매입 계획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정 의원은 "내란이 금융시장에 미친 악영향이 코로나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한은 임직원 모두 고생이 많았다"며 "사태가 온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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