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vs 31일’ 설 임시공휴일 논란 속 내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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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설 연휴 임시공휴일 지정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정부는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지정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선 연휴 후인 오는 31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다소 논란이 인 상황이다.
그러나 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27일 아닌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10월엔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개천절까지 황금연휴가 생기자 해외여행 출국자가 10월 기준 역대 최다인 238만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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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일각서 “27일 아닌 31일로” 날짜 논란
소비진작 기대하지만…소매 판매 등 외려 줄기도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의 설 연휴 임시공휴일 지정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정부는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지정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선 연휴 후인 오는 31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다소 논란이 인 상황이다. 내수 회복의 불씨가 되길 기대하는 정부 바람과 달리 자영업자를 중심으로는 ‘해외여행만 늘 뿐 효과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25일 토요일부터 30일 목요일까지 6일간 쉴 수 있게 된다. 31일 금요일 휴가를 쓴다면 최장 9일간 쉴 수 있다.
그러나 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27일 아닌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 명절 후 가족 휴식 보장 등을 이유로 ‘31일’ 주장을 펴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힘을 실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국민이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날짜를 바꾸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소비 심리로 이어질지 여부엔 의견이 더욱 극명히 갈린다.
당정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 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영향보고서를 통해 경제 전체의 생산유발액 4조 2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 6300억원 등의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통계청 실시간 소비지표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2023년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추석 연휴~개천절(9월 28일~10월 3일)까지 6일간 쉬자 해당 주간(9월 30일~10월 6일) 전국 신용카드 이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전주에 비해 급감했던 소비가 공휴일 지정으로 반등했단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 해 10월 국내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2.3% 감소했다.
지난해 10월엔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개천절까지 황금연휴가 생기자 해외여행 출국자가 10월 기준 역대 최다인 238만명으로 늘어났다.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숙박 및 음식점업은 1.9% 줄었다. 자영업·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연휴가 늘어 해외여행만 늘어날 뿐, 소비 진작 효과는 적을 것”이란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 일용직 노동자 등에게도 임시공휴일 지정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임시공휴일로 연휴가 길어지면 사람들은 국내 소비를 하지 않고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자영업자가 오히려 어려워지고 생산 조업일수가 줄면서 기업에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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