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톤 아빠·이효리 남편”…‘MBC라디오’서 수식어 뗀 DJ들[종합]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는 MBC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방송인 윤상, 이상순, 이현과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황종현 PD,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 송명석 PD, ‘친한친구 이현입니다’ 최지민 PD가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4일 이상순이 DJ로 첫방송을 시작했으며 25일 이현이 ‘친한친구’ DJ로 첫방송을 했다. 윤상은 지난달 23일 DJ로 첫 신고식을 치렀다.
‘완벽한 하루’ 황종현 PD는 “이동 중 들으면 좋을 방송을 하고 있다. 좋은 이야기 있으면 기사 많이 부탁한다”며 “숨겨진 매력 많은 DJ 이상순, 하나씩 발견하면 즐거우리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늘 아침’ 송명석 PD는 “아침방송으로 음악과 일상을 같이 다루는 방송이다. 윤상이 22년만 복귀해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기대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은) 3가지를 모토로 삼는다. 일상, 위로, 음악이다. 일상 이야길 주로 담으며 위로 메시지를 담는다. 뮤지션들의 뮤지션인 윤상이라 음악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고, 일상에서 듣기 힘든 제3세계 음악도 같이 다루려 한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친한친구’ 최지민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K-팝 아이돌 여러분들이 오셔서 무엇이든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향한다”며 “거기에 이현 DJ가 적임자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때는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동네 바보 형이 되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의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 최고 정상에 갈 때까지 옆에서 본 아티스트로서 어떤 아티스트가 (게스트로) 와도 가장 공감하고 고민하고 해결해줄 수 있는, 이야기 나눠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이현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오늘 아침’은 정지영 아나운서가 12년간 DJ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윤상은 “정지영이 무려 12년간 진행했다. 어떤 상황때문에 물리적으로 나가게 되고 그 자리에 메우는게 아니라 자연스레 바통 넘겨받은게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정지영이) 그시간대에 진행을 잘해주셨기 때문에 섭섭함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텐데 22년전 3년간 그자리서 아침에 청취자들 만났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맞아주는 분위기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살롱’을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가면서 방송을 떠나게 됐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뒤, 같은 시간대에 DJ를 하다보니 먼길을 돌아 다시 집에 온 느낌이 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윤상은 라이즈 앤톤의 아버지로 젊은 세대들에 잘 알려져있다. 아들의 팬이라 윤상의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윤상은 아들 앤톤의 출연을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직 라이즈가 공식적으로 라디오 게스트 경험은 없다고 안다”며 “앤톤의 아버지로서 이친구들이 다른 곳에서 라디오 게스트 시작을 끊으면 섭섭할 것 같다. 당연히 게스트로 모시고 싶다. 금방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상은 또 “LP로 음악을 틀던 시대부터 디지털로 음악을 트는 시대가 왔다. 변하지 않는건 사연에서 오는 사소한 일상 이야기다. 라디오라는 매체가 아닌 다른데서 다뤄지긴 너무 사소해서 소화될 곳이 없는 이야기들. 이런 변하지 않는 것 때문에 라디오는 순기능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디오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다. 그게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게스트로 잠깐씩 와서 이야기할때 보단 책임감이 느껴진다. 이 프로그램을 어떤식으로 이끌어갈까, 만들어갈까를 고민하는 시간도 많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면 하면 바란에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상순은 2023년과 2024년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가 휴가로 자리를 비웠을 당시 스페셜 DJ를 맡았던 바 있다. 이상순은 당시를 회상하며 “스페셜 DJ를 하러 서울에 왔을 때, 아내가 듣고 ‘너무 좋으니까 기회가 되면 당신은 꼭 DJ 하면 좋겠다’고 계속 이야길 했었다. 이런 기회가 생겨서 아내는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매일 나가는 건 아내가 굉장한 부담감을 느끼더라. 제가 DJ를 하는 동안 집에서 밥을 해야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다. 그래도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순은 또 “지난해 9월말 서울로 이사와서 서울에 온지 3개월이 넘어간다. MBC에 매일 출근하고 있다. 제주 생활과 달리 매일 나가야할 일이 있다는게 굉장히 즐겁다. 라디오라는 매체를 좋아하던 사람이다. ‘디스크쇼’나 ‘볌이 빛나는 밤’같은 라디오를 들으면서 자란 세대로서 라디오 DJ를 맡는게 기쁘다. 이 기회를 잡아서 오래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에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하루’에 초대하고픈 게스트는 누굴까. 이상순은 “현빈씨가 한번 오면 좋겠다 이야기했었는데 오늘 오시기로 해서 깜짝 놀랐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되는구나 했다”면서 “초반에 제작진과 ‘한석규를 모시고 싶다’는 이야길 했었다. 영상으로 보니 말씀하시는 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더라. 그런 분들의 취향이 좀 궁금하더라. 음악은 어떤걸 듣는지. 평소 뭘하시는지. 가장 궁금한 분이 한석규인데 아직까지 답이 없으시다. 이 자리를 통해 혹시 연이 닿는다면 모시고 싶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첫 방송에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꽃다발을 들고 찾아와 축하했다. 이현은 “제이홉이 와준 부분은 ‘되나?’ 하는데 됐던 경우다. (제이홉이) 미국에서 바쁘게 스케줄 하고 있었다. 군 복무 끝난 (방탄소년단) 친구들 중 응원 와주면 좋겠단 생각 있었는데 제이홉이 흔쾌히 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한 소감은 첫 게스트 제이홉이라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대스타지만 회사 후배이기도 하다. 아직 제가 익숙하지도 능숙하지도 않은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여주는게 부담스럽고 미안하더라”고 덧붙였다.
이현은 또 “비가 오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아미 분들이 굉장히 많이 와주셔서 더 감사했다. 제이홉이 와줘서 다행히 긴장하지 않고 첫방 잘 끝냈다. 끝내고 ‘형님 너무 잘하시는데요’라더라. 말만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고마웠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차례차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현이 추구하는 라디오는 ‘K팝과 더 친해지는 라디오’란다. 이현은 “아무래도 조심스럽지만 서태지 선배님이 한번 나와주시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며 “시기가 맞는다면 BTS 완전체 컴백날, 서태지와 함께 나와준다면 좋겠다. 예전 K팝 아이돌의 가장 선구자로 계셨던 분과 K팝 세계적으로 나가는데 공헌한 두 아이돌의 만남이 있다면 역사적 순간 될 수 있겠단 생각을 꿈꿔본다”고 큰 포부를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상은 “라디오를 외면한 분들도 찾아오고 싶고, 정지영 DJ와 함께 했던 분들도 모두 끌어모으고 싶단 마음이 있다. 매일 들어달란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기억날 때 마다 들어주시길 바란다.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윤상이 DJ하지?’라는 생각 해주시기만 해도 큰 성공이라 생각한다. 잘 부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현 역시 “부족한 부분 있을 수 있지만 꾸준히 함께하면 키워가는 재미가 있을 수 있다. ‘이현 잘 하고 있나?’ 한번씩 확인해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오늘 아침’은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방송되며, ‘완벽한 하루’는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방송된다. ‘친한친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자정부터 2시까지 전파를 탄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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