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내린 터전…슬픔의 도시 된 로스앤젤레스
[앵커]
미국 LA 산불은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산불 중 서쪽 해안에서 시작된 불은 내륙쪽으로 번져 도시를 위협 중입니다.
도시는 온통 연기에 뒤덮여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현지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빌딩 바로 옆 산등성이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소방 항공기가 종일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뒷마당 위를 날아가는 소방 헬기, UCLA 캠퍼스에서 찍힌 산불 모습 등 이제 LA 지역 주민 대부분의 삶 바로 근처까지 산불이 밀고 들어왔습니다.
화마가 휩쓴 마을은 지붕 하나 남김없이 통째로 주저앉았습니다.
이 집은 야자수와 수영장이 있는 해변의 예쁜 집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은 모두 불에 탔고 수영장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집을 버리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갔던 주민들은 폐허 속에서 발굴 작업을 하듯 꼭 찾아야 할 물건들을 하나씩 찾고 있습니다.
[찰리 지아네티/LA 팰리세이즈 주민 : "아내를 위해 우리 결혼반지를 찾고 있어요. 집이 다 타기 전에 갖고 나오질 못해서 지금 혹시 찾을 수 있는지 뒤지고 있어요. 우리에겐 정말 소중한 물건이니까요."]
다른 집 상황도 비슷합니다.
덩그러니 혼자 남은 세탁기, 불길을 이겨낸 벽난로가 이곳이 어느 가족의 포근한 안식처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캐런 배스/미국 LA 시장 : "슬픔과 분노,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이 다 지나갈 때까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불이 꺼질 때까지요."]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LA 산불로 주택 만 2천 채 이상이 불에 탔고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의 진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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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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