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파업 앞둔 GGM 현장 생산 차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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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노사 상생형 모델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지회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지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GGM 노조파업'은 설립 당시 사회적 합의를 깼다는 부정적인 인식 확산과 현대차 위탁 중단, 투자금 회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GGM노조는 "이번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구체적 규모와 시간 등은 비공개다" 며 "부분파업과 관련된 방식과 참여인원·시간·시기 등은 이미 결정됐고,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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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헌법상 권리인 노동3권 짓밟고 있다”
사측, 일반직 100여명 생산현장 긴급 투입
#. 주말인 지난 11일 광주자동차산업의 핵심축으로 떠오른 빛그린산단은 적막감으로 감돌았다. 광주와 전남 함평의 경계지점에 구축된 빛그린산단은 겨울바람처럼 한산한 모습이다. 유동인구 자체가 없는 상황인데다 주거, 상권, 대중교통 등 정주여건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대차로부터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자동차부품업체, R&D 지원센터 등이 입주했지만 산단 100% 가동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 “작업을 종료합니다” 이날 오후 4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근로자들이 퇴근종소리와 함께 쏟아져 나왔다. 자가용과 퇴근버스가 썰물처럼 공장을 빠져 나갔다. ‘대기업의 반값 임금’을 슬로건으로 내건 GGM은 광주형일자리로 알려진 회사다. 하지만 전체 직원 550명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이 228명이다. 특히 노조 간부 20여명은 전날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공장내 분위기는 얼어붙은 상태다. 노조는 임단협, 급여인상,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캐스퍼 생산물량 80%가 수출인데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첫 노사 상생형 모델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지회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지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GGM 노조파업’은 설립 당시 사회적 합의를 깼다는 부정적인 인식 확산과 현대차 위탁 중단, 투자금 회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장실 갈때와 나올때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GGM 노동조합은 지난 10일 파업을 선포하고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가량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노동조합의 9% 수준인 20명으로, GGM 지회장을 포함한 노동조합 내 간부급 직원이다.
노조파업 장기화시 투자금 회수, 현대차 위탁 생산 중단 시선도
노조는 앞서 지난해 말 진행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25명 중 200명이 파업에 찬성(88.9%)해 가결을 선언한 뒤 지난 10일 파업을 선포했다.
이에대해 GGM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생산물량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소속 숙련 근로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 이들 공백은 일반직과 보조인력들로 채워야 한다.
GGM은 올해 5만68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하루 생산량은 200여대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되고 노조인력이 이탈되면 공정차질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측과 월 급여 7%(15만 9200원) 인상과 상여금 300%·호봉제 도입·자유로운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측은 노사상생협정서에 따라 물가상승률(3.6%)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측 관계자는 “사측이 노사상생협의회 결정을 이유로 현 노조를 인정치 않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며 “노사상생협정서 어디에도 무노조·무파업이라는 문구가 없는데도 헌법상 권리인 노동3권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GGM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엔 누적 생산 목표 대수 35만대 달성까지 상생협의회를 통해 제반 근무 환경 및 조건에 대해 협의 한다고 됐다. 지난해 12월말까지 누적생산량은 16만대다.
노조측은 ‘장기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지방부동산 위축, 내수침체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경제에도 먹구름이 피어오르는 상황이다.
GGM노조는 “이번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구체적 규모와 시간 등은 비공개다” 며 “부분파업과 관련된 방식과 참여인원·시간·시기 등은 이미 결정됐고,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GGM 사측은 “생산라인의 담당근로자가 작업에 빠지게 되면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일반직 인력 등을 투입해 최대한 물량을 맞출 것”이라며 “파업과 상관없이 노조 측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협상 공문까지 노조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주 제2차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중재위 구성 및 GGM 상황과 관련 각계의 의견을 청취해 사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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