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4%↑…딸기 가격 폭등, 소비자·자영업자 모두 ‘한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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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와 5세 자녀를 둔 30대 주부 A 씨는 마트에서 딸기 구매를 두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이달 들어 인기 베이커리 제품인 '딸기트라이플(사진)'의 가격을 기존 2만2990원에서 2만4990원으로 8.6%(2000원) 인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딸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현재 딸기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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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증대, 안정적 공급 위한 장기적 대책 마련 시급해”
3세와 5세 자녀를 둔 30대 주부 A 씨는 마트에서 딸기 구매를 두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제철 과일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지만, 1kg에 2만 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결국 A 씨는 간식으로 한 번 먹일 수 있는 500g짜리 1팩(1만 3000원)을 장바구니에 넣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딸기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딸기주스나 딸기케이크 등 딸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딸기 메뉴가 잘 팔린다 해도 높은 원가 탓에 이익이 남지 않아 판매를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기준 딸기의 소매 가격은 100g당 2323원으로 전년 동기(2108원) 대비 약 10% 올랐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약 14%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이미 내린 가격으로, 지난달 31일에는 100g당 2798원까지 치솟아 평년 대비 32.17% 상승하기도 했다.
딸기 가격이 유독 높은 이유는 지난해 여름 무더위가 길어진 데 있다. 보통 8~9월에 진행하는 정식 작업이 더운 날씨로 지연되며 초기 출하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충남 등 딸기 주산지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적었고, 이로 인해 전년 대비 시세가 15~20%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딸기는 100% 하우스 재배로 이루어지는데, 작년 8~9월 더위로 딸기 모종이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딸기 가격 급등에 따라 카페와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딸기 관련 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이달 들어 인기 베이커리 제품인 '딸기트라이플(사진)'의 가격을 기존 2만2990원에서 2만4990원으로 8.6%(2000원) 인상했다. 이는 2021년 당시 가격(1만3990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무려 79%(1만1000원) 오른 수치다.

오뚜기 역시 이달 1일부터 업소용 딸기잼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다만, 소비자 물가 부담을 고려해 가정용 딸기잼 가격은 동결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 안정 목표치가 2%라는 점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딸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현재 딸기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폭등한 딸기 가격에도 영세 자영업자들은 딸기 메뉴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다. 가격 인상이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자영업자는 "딸기 메뉴를 팔아도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다. 대형 프랜차이즈나 유명 베이커리 같은 규모가 큰 업체만이 고가의 딸기를 활용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딸기 가격 급등이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 증대와 안정적 공급을 위한 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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