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신흥국에도, 중국 공산당에도 손 내미는 일본… "트럼프 2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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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여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거리 좁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미중 갈등 격화 전에 대(對)중국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아세안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게 일본의 구상이다.
아사히신문은 "동남아는 미중 경쟁의 최전선이지만, 트럼프 취임 후 아세안 내 미국의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다"며 "일본은 미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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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미중 갈등 대비 차원
아세안·미국과 가교 역할하려는 日

일본 정부·여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거리 좁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미중 갈등 격화 전에 대(對)중국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아세안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게 일본의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 조성 등 한국의 정치적 혼란, 트럼프 집권 2기 개막의 불확실성 고조 등 외교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다.
"한국 불법 계엄, 트럼프 리스크 속 성과 내려는 일본"
1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공명당 의원으로 구성된 '일중(중일)여당교류협의회'는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공산당 인사들과 회담한다. 양측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6년 3개월 만이다.
중일이 의회 채널까지 재가동하며 관계 강화에 나서는 건 '트럼프 리스크' 대비 성격이 짙다. 중국 측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적용 등 대중 강경책을 시행하면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전에 일본과 관계 개선을 한 뒤, 경제 교류를 확대하려는 포석이라는 뜻이다.

일본은 북한·러시아 밀착 등 달라진 안보 환경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북한 문제와 관련, 중국의 협력을 바라는 것이다. 또 일본산 수산물·소고기 수입 재개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로선 외교 성과를 낼 수 있다. 마이니치는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한국 정치 상황 등 불안한 국제 정세에서 (중일 관계 개선은) 이시바 정권이 외교 성과를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양자 외교 첫 상대로 아세안 찾은 이시바
일본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에도 나섰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11일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 협력을 약속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며,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 유일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다. 두 나라는 이시바 총리 취임(지난해 10월) 이후 첫 양자 외교 상대가 됐다.

아세안 외교에 공을 들이는 이유 역시 트럼프 당선자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모두 경제 측면에서는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반면,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불신은 크다. 미중 갈등 시 미국·일본 편을 들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사전 관리'를 통해 미국-아세안 연결고리가 되려는 게 일본의 의도다. 이시바 총리가 "외교 측면에서 이 지역(아세안)은 미국에도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트럼프 취임 후 첫 미일 정상회담, 2월 초중순 조율
요미우리는 "두 나라(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모두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을 불신하는데, 친(親)이스라엘인 트럼프의 취임 이후 외교 마찰이 생길 수 있다"며 "트럼프는 대통령 시절 4년 연속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해 비판받았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동남아는 미중 경쟁의 최전선이지만, 트럼프 취임 후 아세안 내 미국의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다"며 "일본은 미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초중순 트럼프 당선자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월 8, 9일이나 그 전후쯤 이시바의 방미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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