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법 개정 절실…교사 처우 개선 최우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제40대 회장에 강주호(38) 경남 진주동중학교 교사가 당선됐다.
한국교총 회장에 30대 교사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강 회장은 "현장 활동을 통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와 교사의 어려움을 더 깊이 느끼게 됐고, 당사자인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교총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30대 젊은 교사 최초 당선 눈길
-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심각해
- 교원보호119 시스템 가동 계획
1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제40대 회장에 강주호(38) 경남 진주동중학교 교사가 당선됐다. 한국교총 회장에 30대 교사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주말을 맞아 고향 진주를 방문한 강 회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과 교육 철학 등을 직접 들어봤다.
그는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한국교총 회장 온라인 선거에서 득표율 50.66%로 대구교대 권택환 교수를 누르고 제40대 회장에 당선됐다.
강 회장은 “엄중한 시기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 과정에서 더는 교사가 아파하고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바람과 요구를 정말 많이 들었다. 3년간 학교와 교사만을 바라보며 사심 없이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2014년부터 진주동중에서 근무하는 동안 ▷교권 보호 입법 및 급여·수당 인상 촉구 국회 앞 1인 시위 ▷교원 생활지도 면책권 촉구 등 교사의 고충과 현장의 어려움을 대변하기 위해 앞장섰다.
강 회장은 “현장 활동을 통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와 교사의 어려움을 더 깊이 느끼게 됐고, 당사자인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교총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약으로 ▷아동복지법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교원 행정업무 완전 분리 ▷교원 보수 및 수당 현실화 등을 내걸었다.
강 회장은 “아동복지법 개정은 모호하기 짝이 없는 ‘정서학대’ 기준을 명료화하고 무분별한 아동 학대 신고를 차단하는 내용이다”며 “잘못한 학생을 꾸짖었다고 정서학대로 신고하는 무고성 아동 학대 신고는 교원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악성 민원과 비본질적 행정업무, 수업, 생활지도 등 교육 본질에 충실할 수 없는 상황으로 교원의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교육적 방임’까지 우려된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교사부터 지키기 위해 ‘교원 보호 119’를 가동해 교사가 교권 침해로 어려움을 겪을 때, 즉시 출동해 시작부터 끝까지 보호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단을 끈끈한 교육공동체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담임·교과 교사에게는 옆 반 동료 교사의 마음으로 다가가고, 교장과는 교육을 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한 고민을 나누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주호 신임 한국교총 회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 경상국립대 교육학 석사에 이어 진주동중 교사, 2030 청년위원회 교권분과위원장, 정책자문위원, 경남교총 정책실무추진단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