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11G 무승’ 소튼, 엄지성의 스완지 상대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11경기에서 2무 9패의 성적을 거두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우샘프턴이 ‘코리안리거’ 엄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스완지 시티를 상대한다.
사우샘프턴과 스완지 시티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 ‘리그에서 단 1승’ 사우샘프턴, 가장 큰 문제는 빈약한 공격력
리그가 반환점을 돌았음에도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현재 사우샘프턴은 리그에서 1승 3무 16패로 2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승점 6점으로 19위 레스터 시티와 8점 차이가 난다. 마지막 승리는 11월 초에 열린 리그 10라운드 에버턴전으로 이후 11경기에서 2무 9패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이 시기 러셀 마틴 감독을 경질하고 이반 유리치를 선임했지만 내리 3연패를 기록하며 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20경기 12득점. 팀 득점이 리그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의 18골과도 많은 차이가 난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의 xG값(기대득점)은 23.6으로 함께 강등권에 위치하고 있는 레스터 시티(22.52), 입스위치 타운(23.71)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제 득점은 레스터 시티가 23득점, 입스위치 타운이 20득점으로 사우샘프턴과 많이 차이가 난다. 이는 다른 강등권팀들에 비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공격수들이 잘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중심에는 바로 사우샘프턴의 간판 스트라이커 아담 암스트롱의 부진이 있다. 빠른 발을 무기로 삼는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46경기 21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1부리그 승격이 달린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승격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 17경기 2골 2도움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그의 능력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2부리그 중위권 팀인 스완지는 그가 수없이 상대했던 팀이고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스완지는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2006년생으로 잉글랜드의 미래라고 불리는 윙어 타일러 디블링이 공격 작업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카메론 아처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폴 오누아추는 피지컬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 능하지만 주전으로 기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확실한 공격 조합을 찾는 것이 사우샘프턴에게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과제다.
# ‘데뷔골 절실’ 엄지성, 그가 터져줘야 스완지도 살아난다!

현재 스완지는 2부리그에서 26경기 9승 7무 10패(승점 34점)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루크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 아래 전체적으로 무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경기력은 들쑥날쑥하다. 이는 바로 공격 자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큰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리그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리암 켈렌은 리그 초반 12경기 2골로 부진을 겪은 적이 있으며 프랑스의 보르도에서 이번 시즌 넘어온 스트라이커 잔 비포트니크는 4골을 기록하며 아직까지 리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플로리안 비안치니와 로날드 또한 기복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믿을 만한 선수들은 아니다.
그렇기에 엄지성의 활약은 스완지에게 매우 절실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의 광주FC에서 스완지로 이적한 엄지성은 곧바로 선발 자리를 꿰찼다.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아래 리그 9라운드까지 모두 선발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초반에는 오른쪽에서 뛰었으나 왼쪽으로 나오게 되면서 더욱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A매치 기간에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결장했으며 작년 11월 말에 복귀해 점점 폼을 끌어올리며 주전으로 계속해서 기용되고 있다.
리그에서 18경기 1도움으로 스탯상으로는 저조하지만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그의 평점은 6.76점으로 팀 내에서 6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당 키패스 횟수는 1.3회로 팀 내 2위, 경기당 드리블 성공 횟수는 1.2회로 팀 내 3위다. 공격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A매치 기간의 부상 당시 영국 BBC는 부상 소식을 전하며 “엄지성의 이탈은 스완지시티에 매우 큰 타격이다. 엄지성은 공격력이 부족했던 스완지 시티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감독 또한 "엄지성은 올 시즌 초반 꾸준히 발전한 선수다. 경기에서 기대감을 주는 선수인 엄지성은 팀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말하며 그의 능력을 칭찬했다.
엄지성은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다. 광주 시절 그는 통산 10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는 골이 필요한 시기다. 스완지의 무색무취인 공격력에 창의성을 더해줄 선수는 엄지성이 유일하다. 결국 그의 데뷔골이 터진다면 자신감 또한 올라가며 이는 스완지의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경기에서 그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에이스로 올라올지 주목할 만하다.
# 사우샘프턴의 이반 유리치 선임, 악재로 작용할까?

작년 12월 15일 사우샘프턴은 토트넘전 0-5 완패 이후 러셀 마틴 감독을 경질했다. 이는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논란은 그 다음에 발생했다. 바로 이반 유리치 감독을 선임한 것이었다. 그는 이탈리아의 제노아 CFC의 감독으로 본격적인 스타덤에 올랐으며 2020년에는 토리노 FC에 부임해 3백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중심으로 하여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인해 이번 시즌 AS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공식전 12경기 4승 3무 5패로 위기의 팀을 반등시키지 못한 채 2달 만에 경질되었다. 그리고 약 한 달만에 다시 사우샘프턴의 감독으로 재취업하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성적 부진으로 중도에 경질된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존재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만 감독 생활을 했으며 선수 시절에도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해본 적은 없다. 또다른 문제는 그가 선수단과의 마찰이 많았다는 점이다. AS로마 감독 시절 월드클래스 센터백이었던 마츠 훔멜스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에서 제외되면서 감독과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훔멜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왜 나에게 한 번의 출전 기회도 주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유리치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는 항상 친절했다. 그러나 선발 명단에서 한 번도 내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그의 판단에 의문을 드러냈다.
또한 작년 10월에 펼쳐진 리그 9라운드 패배 당시에는 팀의 부주장인 잔루카 만치니와 직접 충돌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는 “하프타임 동안 유리치 감독과 만치니가 몸싸움을 벌였고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또한 보고에 따르면 유리치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그는 사우샘프턴에 부임 이후 3경기 3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에는 브렌트포드에 0-5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 경기 승리를 통해 자신에 대한 비판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저번 시즌 두 팀은 2부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이 당시 사우샘프턴이 2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가며 웃었다. 이번에 스완지는 칼을 갈고 있다. 어떻게 보면 11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사우샘프턴을 잡을 최적의 기회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은 물러날 곳이 없다. 그렇기에 이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IF 기자단’ 4기 박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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