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화마 닷새째… 피해 규모 최소 200조원, "미 역사상 최대 재해"
동시 다발 산불, 건조한 바람이 원흉… 서울 면적 4분의 1 피해
물 부족에 화재 진압 중단도…1.2만여채 손상, 4.7만가구 정전

"일부 지역은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며 화마가 잡히지 않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늦은 밤 기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1만2000채의 건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돼 추후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A 서쪽의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된 팰리세이즈 화재는 지금까지 약 93㎢를 태웠다. 이날 북동쪽으로 계속 번져 LA의 자랑인 게티센터를 위협할 정도로 불길이 가까워졌다. 소방활동은 심각한 물 부족으로 인해 일부 중단됐으나 캘리포니아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까지 진압됐다. 팰리세이즈 화재로 인해 팰리세이즈, 말리부, 브렌트우드, 산타모니카 등에서 수천명이 대피했다.
패서디나 지역으로 번진 이튼 화재는 15% 진압됐다. 대부분의 화기가 샌 가브리엘 산맥의 윌슨 산으로 올라타고 있다. 윌슨 산에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라디오 및 TV타워, 윌슨산 천문대가 있다. 소방 당국은 이튼 화재로 57㎢가 타버렸고 3000명의 소방관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튼 화재로 7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파괴됐다.


문제는 바람이다. 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LA 일대에서 바람이 다시 강해져 최대 풍속이 시속 75~89㎞에 이를 것으로 경고했다. 화재를 키운 것도 그레이트 베이신에서 해안으로 흘러가는 허리케인급 산타아나 바람과 극심한 가뭄이다. 지난 8일 일부 산봉우리에선 돌풍이 시속 144.84㎞를 넘었다. 13~15일 사이 바람이 더 거세지면 최종 피해 규모가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
현재 LA 카운티 내 4만70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치안도 불안하다. 버려진 집과 사업장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20여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화재가 인구밀집지역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대기오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LA 북서쪽 해안은 대기질지수가 '위험' 수준으로 올라갔다.

멕시코도 그 뒤를 따랐다. 이날 이른 아침 소방대원을 파견하고 구조 활동을 지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X에 "우리는 관대함과 연대의 나라"라며 자국의 소방대원들이 "멕시코의 용기와 마음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게빈 뉴섬은 두 나라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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