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교 부임한 저연차 교사들…“제가 부장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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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신설 학교에 부임한 새내기 교사들이 부장 업무를 수행하는 등 연차에 맞지 않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원 수급 축소와 교권 추락, 낮은 임금 등으로 그만두는 저연차 교사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이탈을 더욱 부추기는 꼴"이라며 "신설 학교에 배치된 저연차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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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신설 학교에 부임한 새내기 교사들이 부장 업무를 수행하는 등 연차에 맞지 않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신설된 학교는 3월 17개교, 9월 14개교로 총 31개교다.
일반적으로 신설 학교는 일반 학교에 비해 교사들이 학교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정 업무와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 및 민원 등이 더해져 힘들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신설 학교는 기존 교사들보다는 첫 근무를 앞둔 ‘새내기 교사’나 근무 1~2년을 맞은 ‘저연차 교사’들이 배치되는 편이다.
이 같은 현상은 3월보다는 9월 개교 학교에서 많이 발생한다. 예시로 지난해 3월 발령받은 초등교사 2천944명, 중등교사 3천703명의 연차는 다양하지만 9월 발령된 초등교사 458명과 중등교사 34명은 모두 신규 교사로 확인됐다. 9월 개교하는 학교의 경우 기존 교사들의 전보가 없으면 해당 학교가 신규 교사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일부 학교에서는 이들이 5년차 이상 교사들이 주로 맡는 부장 업무까지 겸직하는 실정이다.
화성의 초등학교 A 교사는 2020년 신규 부임 즉시 업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담임 교사와 3학년 부장을 겸직했다. 평택의 한 초등학교 B 교사 역시 2022년 임용된 후 현재까지 교무부장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고양에서 2년차를 맞은 C 교사도 최근 학교로부터 예체능 부장 제의를 받았다.
C 교사는 “이미 일하고 있는 저연차 교사들이 어쩔 수 없이 부장 업무를 맡는다고는 들었지만 내가 대상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원 수급 축소와 교권 추락, 낮은 임금 등으로 그만두는 저연차 교사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이탈을 더욱 부추기는 꼴”이라며 “신설 학교에 배치된 저연차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기존 교사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설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개선안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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