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임기 중 마지막 미·일·필리핀 3국 정상 통화 예고

김태훈 2025. 1. 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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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3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필리핀·미국·일본 3국 정상이 필리핀 시간으로 13일 이른 아침에 3자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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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남중국해 통제 시도 맞대응 등 논의
한·미·일 3국 정상 통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

퇴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3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 나라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패권 추구에 맞서 지난해부터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말 한·미·일 3국 간에도 정상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나 한국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오는 20일이면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바이든 대통령 SNS 캡처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필리핀·미국·일본 3국 정상이 필리핀 시간으로 13일 이른 아침에 3자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래는 이날 통화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를 덮친 산불 사태 대응을 총괄하느라 시간을 내지 못해 하루 미뤄졌다고 필리핀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AFP는 세 정상이 3국 간의 상호 협력과 지역 발전 등 경제 문제에 관해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화 내용의 초점은 중국에 맞서 3국이 통일된 입장을 일관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맞춰질 전망이다. 중국은 일본 및 필리핀과의 마찰까지 무릅쓰며 남중국해 대부분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다. 필리핀·미국·일본 3국은 이런 중국을 저지하기 위해 그간 안보 협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마르코스 대통령, 그리고 당시 일본의 정상이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만나 사상 최초의 3자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회의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우리 3국은 서로 연결되고 번영하며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회복력 있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공유한다”고 밝혀 함께 중국을 견제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 나라 정상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에 대해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며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2024년 4월 미국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가 3국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 나라가 정상회의를 가진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AP연합뉴스
미국은 필리핀 말고 한국 및 일본과의 3국 정상회의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려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가 참여했다.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 임기 종료 직전 필리핀·미국·일본의 경우처럼 한·미·일 3국 정상 간에 전화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한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대통령 탄핵 등 후폭풍으로 정세가 혼란스러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직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통화도 하지 못한 상태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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