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 1년 만에 수도 탈환…내전 종식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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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수단에서 정부군이 1년여 만에 주요 전략 요충지를 되찾으며 공세에 나서는 등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수단 정부군은 1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우리 병력이 오늘 아침 알자지라 주의 주도인 와드 메다니에 입성했다"며 "현재 시내에 남은 잔당을 소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약 13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정부군의 와드 메다니 탈환은 내전 이후 정부군이 거둔 최대 승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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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수단에서 정부군이 1년여 만에 주요 전략 요충지를 되찾으며 공세에 나서는 등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수단 정부군은 1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우리 병력이 오늘 아침 알자지라 주의 주도인 와드 메다니에 입성했다”며 “현재 시내에 남은 잔당을 소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이어 “정부군 군대가 권위와 안보, 안정을 되찾은 것과 관련해 군대와 지원세력, 우리 국민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정부군과 맞서 싸워온 무장세력인 신속지원군(RSF)의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도 와드 메다니를 정부군에 내준 걸 시인했다. 그는 이날 저녁 연설에서 “우리가 오늘 한 번 졌지만, 그렇다고 모두 진 건 아니다”라며 와드메다니를 다시 수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알자지라 주의 주도인 와드메다니는 전국 주요 지역을 잇는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이며 수도 하르툼과도 가까운 주요 도시이다.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의 갈등과 알력은 2023년 4월 내전으로 비화했다. 신속지원군은 내전 여덟 달 만인 2023년 12월 와드 메다니를 점령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며 전세가 요동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3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정부군의 와드 메다니 탈환은 내전 이후 정부군이 거둔 최대 승리로 평가된다. 익명을 요구한 와드 메디나 주민은 외신에 “정부군과 그 동맹 세력의 병력이 시내 거리 곳곳으로 퍼져 있다”고 전했다.
내전 기간 정부군과 신속지원군 모두 국제사회로부터 ‘민간인 학살과 폭력 행사 등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받아 왔다. 특히 신속지원군은 민간인에 대한 즉결 처분과 약탈, 조직적 성폭행 등으로 악명을 떨쳤다. 미국과 유엔은 신속지원군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을 저질렀다며 신속지원군 지도자 다갈로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지금까지 수단에서 내전으로 2만8천여명이 숨졌으며, 인구의 30%인 1400만명이 안전한 곳을 찾아 고향을 등진 난민이 됐다. 또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등 인도적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내전이 언제 끝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정부군이 최근 반격에 나서며 북부와 중·동부 지역에서 통제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신속대응군도 2000년대 최악의 인종학살 비극으로 널리 알려진 다르푸르 지역을 포함한 서·남부 지역을 여전히 틀어쥐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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