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호처장·본부장, 잇단 경찰 조사...'직무대행' 차장 또 불응
이진하 본부장, 2차 소환 응해…9시간 조사 뒤 귀가
경호처 내 강경파…'체포영장 막으면 위법' 글 삭제
2차 체포시도 앞두고 술렁이는 경호처…"내부 단속"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이 어제 경찰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처장 사임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이 된 김성훈 차장은 경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4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전날 자진 출석해 13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입니다.
[박종준 / 전 대통령 경호처장 :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첫 출석 요구를 거부했던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2차 조사에는 나와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진하 / 대통령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 :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어떤 부분 위주로 소명하셨나요?)….]
앞서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처장이 물러나며 사실상 경호처의 일인자가 된 김 차장은 경찰의 3차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김 차장이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로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 차장은 경호처 안에서 강경파로 꼽히는 만큼, 영장 집행을 막아내려는 태세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는 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것이 위법일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지만, 김 차장 지시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내부 동요가 상당한 상황에서 김 차장이 이를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차장에 대해 체포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디자인 : 백승민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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