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빚은 사고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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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유족은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명칭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못박았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의 공식 명칭은 유가족과 협의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의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이후 '제주항공 참사'와 '무안공항 참사'의 명칭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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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유족은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명칭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못박았다.
그는 “그릇되게 불리는 것에 대한 지역의 우려가 있다”며 “공식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다”고 재차 강조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도 “사람마다 불리는 명칭이 다른 것 같다”며 “국토부에서 이야기한 명칭대로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의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이후 ‘제주항공 참사’와 ‘무안공항 참사’의 명칭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라고 일찍이 못 박았지만 일부에서 지역을 비하하는 무안공항을 넣어 논란을 부추겼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명칭은 국제연합(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관행에 따른 것이다. 이 기구는 통상 항공사와 항공편을 넣어 여객기 사고를 분류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 또한 원칙적으로는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불러야 한다.
또 다른 예로 2002년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숨진 사고 또한 ‘중국국제항공(Air China) 129편 추락사고’라고 명명했다.
이 사고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전에 국내 민간항공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으나 ‘김해공항 사고’라는 식으로 부르진 않는다.
그런데도 몇몇 유튜버와 누리꾼은 이번 참사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안공항 참사’라는 명칭을 고집하고 있다.
일부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용어까지 써가면서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지역 주민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무안공항’ 명칭 사용이 지역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에만 사고 책임을 돌리는 명칭을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보잉 737 기장 출신인 고승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 명칭의 정답을 말하라면 ‘제주항공 2216편 사고’가 맞다”라면서 “여기에 굳이 공항 이름을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김건한 민간조종사협회 법률위원장은 “기체가 활주로에 동체착륙 해서 오버런(착륙 시 활주로 종단을 넘어서 기체가 나가는 것) 했을 때까지는‘'제주항공 2216편 사고’가 맞는데,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한 것은 무안공항 사고로 부르는 게 어색하지 않다”며 “결과적으로 구조물 충돌 이후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하는 상황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다른 견해를 밝혔다.
무안=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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