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망명을 위해 중국을 탈출한 위구르인 40여 명, 강제 송환될 위기

안세득 2025. 1. 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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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중국의 박해를 피해 튀르키예로 망명하기 위해 경유지 태국에 집단으로 밀입국했다가 붙잡혀 구금된 위구르족 무슬림 40여 명이 최근 중국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AP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현재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갇혀 있는 위구르족 남성 43명은 태국 정부가 자신들을 중국으로 추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강제 추방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국제기구와 인권단체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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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중국의 박해를 피해 튀르키예로 망명하기 위해 경유지 태국에 집단으로 밀입국했다가 붙잡혀 구금된 위구르족 무슬림 40여 명이 최근 중국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AP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현재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갇혀 있는 위구르족 남성 43명은 태국 정부가 자신들을 중국으로 추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강제 추방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국제기구와 인권단체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위구르족 남성들은 공개서한에서 "중국에 다시 가게 될 경우 감옥에 투옥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너무 늦기 전에 우리를 비극적인 운명에서 구해줄 것을 모든 국제기구와 인권을 수호하는 국가들에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가족과 인권 단체들도 위구르인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면 고문을 당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강제 송환 위기에 놓인 위구르족 43명은 2014년 3월 중국에서 가족과 함께 집단 탈출해 튀르키예로 넘어가 망명을 시도하는 탈출 과정에서 경유지인 태국에서 적발된 300여 명이 잡혔습니다.

당시 태국 정부는 검거한 300여 명 가운데 109명을 이듬해인 2015년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과 미국은 본인 의사에 반한 강제 송환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태국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당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73명은 희망대로 튀르키예로 보냈습니다.

태국에 남은 53명은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구금된 상태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에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망명 승인이 늦어지면서 53명 가운데 5명이 사망하고, 5명은 구금시설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했다가 검거돼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태국 이민국 측은 지난 8일 남아 있는 40여 명에게 자발적으로 출국하겠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하라고 요구했지만, 위구르인들은 이를 거부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인권단체 <위구르 인권 프로젝트>의 피터 어윈은 "중국에서 탈출해 국제법에 따라 망명을 희망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게는 추방당하지 않을 분명한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구르족은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는 무슬림 소수민족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중국 정부가 독립을 갈망하는 위구르족을 강제 노동 수용소에 가두고 박해하고 있다고 규탄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주장을 거짓 선전이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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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득 기자 (sed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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