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과의 전쟁, 프랑스 와인 명품으로 만들다 [명욱의 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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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품시장에 불황이라는 소식이 많이 맴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랑스 와인은 17세기부터 슬슬 자본주의에 입각한 명품의 길을 걷게 된다.
가품과의 전쟁이 프랑스 와인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프랑스 와인이 모두가 명품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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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품시장에 불황이라는 소식이 많이 맴돈다. 하지만 세계적인 불황과 소비가 해외로 이어지면서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매출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너무 올라갔던 만큼 조정 중이라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명품시장에서 옷이나 굿즈, 핸드백보다 오히려 와인이 더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와인은 주 생산지인 그라브 지역에서 나온 와인에는 오브리옹이라는 이름을, 그 외 지방에서 나온 와인에 대해서는 퐁탁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다. 즉 로컬의 희소성을 네이밍으로 소비자들이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었다. 특히 포도송이를 솎아내는 방식과 오랜 시간 숙성을 통해 색과 아로마 타닌감을 추출, 찌꺼기를 제거한 맑은 와인을 오트통에 숙성한 것은 당시의 와인 기술을 생각한다면 혁신이었다.

프랑스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것은 와인 원산지 통제 명칭인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제도다. 지정된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했는지는 물론, 정해진 포도 품종, 포도 재배, 1헥타르당 포도 수확량, 숙성을 포함한 양조 기술, 와인의 알코올은 가당을 하지 않고 최소 기준으로 들어가 있는지 등 철저한 기준을 가지고 만들어야 이 표시를 할 수 있다.
이 제도가 나오게 된 배경은 20세기 초 알제리에서 생산된 제품이 보르도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팔렸기 때문이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가품과 진품을 구분하기 위해 1935년 해당 제도를 만들게 된다. 가품과의 전쟁이 프랑스 와인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프랑스 와인이 모두가 명품일 수는 없다. 비싼 것은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하지만 저렴한 것은 1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1만원대의 와인이라도 수천만원짜리 고급 와인도 바라보며 구매한다는 것. 프랑스 와인이 가진 힘이 여기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다.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넷플릭스 백스피릿의 통합자문역할도 맡았으며,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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