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꿀벌군단서 '손흥민 업그레이드' 공격수 찾았다"..."공-수 거의 모든 지표에서 손흥민에 우위"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손흥민(33, 토트넘)의 장기적 대체자를 찾았다.
'풋볼 팬캐스트'는 10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불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도니얼 말런(25)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몇몇 선수들이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는 올 시즌 7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토트넘이 그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은 그리 놀랍지 않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부진하고 있다. 특히 경기 중 손흥민의 슈팅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이름 나온 말런은 아약스 유소년 팀 출신으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2021년 7월부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좌우 측면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로, 때로는 셰도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 빠른 스피드와 준수한 골 결정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기량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3-2024시즌이다. 분데스리가에서 27경기에 출전해 13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합쳐 20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 중이다. 눈에 띄게 뛰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말런의 젊은 나이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토트넘보다 말런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 팀은 아스톤 빌라다. 빌라는 이미 말런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도르트문트가 요구하는 이적료(약 2,100만 파운드, 한화 378억 원)를 충족하지 못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알려졌다.
풋볼 팬캐스트는 "빌라와 영입 경쟁이 만만치 않을 수 있지만, 말런의 능력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그의 영입에 뛰어들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특히 말런은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로 적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말런이 토트넘으로 이적해 손흥민과 같은 활약을 펼칠지는 알 수 없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431경기에서 169골과 90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고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매체는 "손흥민의 뛰어난 재능과 타고난 실력을 생각했을 때, 말런이 그의 전성기와 같은 수준에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득점과 어시스트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의 경기장 내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많은 팬들은 그의 현재 경기력이 과거만 못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런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풋볼 팬캐스트는 "말런은 '매우 빠르고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받으며, 대부분의 주요 지표에서 손흥민을 능가한다. 그는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의 득점, 슈팅 정확도, 유효 슈팅, 크로스 성공률, 페널티 지역으로의 돌파, 성공적인 드리블 등 다방면에서 손흥민보다 나은 성과를 보인다"라며 말런의 공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끝이 아니다. 매체는 "수비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블록, 클리어링, 볼 회수, 공중 경합에서 손흥민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실수로 인해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경우도 드물다"라며 말런의 수비력도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설적인 선수임이 분명하지만, 만 32세의 나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보다 신속하게 움직여 말런 영입을 성사시켜야 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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