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최대 생산국 인니, 원광 채굴 25% 줄인다…과잉 공급 대응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 니켈 제련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1/yonhap/20250111125508178mhhe.jpg)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니켈 원광 채굴량을 전년 대비 약 25% 줄이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리 위나르노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 광물·석탄 국장은 전날 올해 니켈 원광 채굴 할당량을 2억t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채굴량(2억7천200만t)의 약 74% 수준이다.
그는 광산 업체들이 환경이나 기타 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할당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는 2026년까지 매년 2억4천만t의 니켈 광석을 채굴할 수 있도록 할당량을 정한 바 있다. 하지만 니켈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내려가자 이를 2억t으로 더 줄인 것이다.
다만 당초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채굴량을 1억5천만t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과 비교하면 할당량이 대폭 줄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필수 광물로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매장국이자 생산국이다. 전 세계 매장량의 약 42%가 인도네시아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니켈을 원광 형태로 수출했지만,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련 산업을 키우겠다며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했다.
대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소를 늘렸고, 이에 맞춰 니켈 생산도 대폭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30%가 인도네시아산이다.
하지만 니켈 공급 과잉과 함께 전기차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니켈 가격은 크게 하락 중이다.
이달 들어 니켈 선물 가격은 1t당 1만5천달러(약 2천211만원)로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니켈 가격은 2022년만 해도 1t당 4만8천달러(약 7천75만원)를 웃돌았다.
앞서 금융 회사 맥쿼리 그룹은 올해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물 채굴량이 1억5천만t으로 줄어들면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이 전년 대비 35% 감소해 가격이 크게 뛸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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