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4인 4색 포워드 진' 삼성생명, 가드 진 열세 메꾸는 '단단한 힘'

김우석 2025. 1. 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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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이 낙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이해란, 조수아, 키아나 스미스 활약에 힘입어 김정은이 분전한 부천 하나은행에 66-46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11승 7패를 기록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을 다시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출발이 좋았던 삼성생명이 5점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이해란이 6점을 잡아내며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총 7명이 득점에 가담, 20점 고지를 밟으며 5점차 리드와 함께 10분을 정리했다. 유연하고 빠른 공격 흐름 속에 만들어낸 고득점이었다. 하나은행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4분이 지나면서 공격 집중력이 살아났고, 결과로 5점차 추격전을 전개할 수 있었다.

2쿼터, 양 팀은 턴오버와 슛 미스를 주로 주고 받았다. 합계 턴오버가 9개였고, 야투 성공률은 삼성생명이 19%, 하나은행이 18%였다. 합계 점수는 17점이었다. 하나은행이 9점을, 삼성생며잉 8점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이 28-24, 4점을 앞섰다.

3쿼터, 삼성생명이 힘을 냈다. 트랜지션과 집중력 그리고 내외곽 밸런스가 한꺼번에 살아나며 21점을 몰아쳤다. 이해란이 9점을 집중시킨 가운데 배혜윤과 스미스가 득점 지원에 나선 결과였다. 하나은행은 수비 움직임에서 아쉬움이 가득했다. 좀처럼 삼성생명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49-38, 11점을 앞섰다.

4쿼터에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상승세를 탄 삼성생명이 오히려 점수차를 넓혀갔다. 4분이 지날 때 터진 스미스 돌파로 삼성생명이 15점을 앞섰다. 사실상 위닝샷이었다. 이후에도 삼성생명은 3점슛 등으로 꾸준히 점수를 만들었다. 어렵지 않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완승이었다. 시작부터 앞섰던 삼성생명은 이후 완성도 높은 대인 방어에 더해진 효율적인 공격으로 점수차를 넓혔고, 결국 20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포워드 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배혜윤을 필두로 강유림, 이해란에 더해 키아나 스미스가 존재한다. 배해윤은 파워 포워드이며, 강유림과 이해란은 3,4번을 오갈 수 있는 자원이다. 스미스는 포지션 분류 상 가드로 되어 있지만, 사실상 포워드에 가까운 스코어러다. 1대1을 중심으로 득점에 장점이 큰 선수다. 2,3번을 겸할 수 있다. 확실한 

이날도 포워드 진 위력을 확실히 실감할 수 있었다. 

먼저, 이해란과 스미스가 35점을 합작했다. 이해란은 특유의 운동 능력을 십분 발휘한 플레이로 17점을 몰아쳤다. 3점슛 두 개를 더한 이상적인 득점 분포로 만들어낸 숫자다. 스미스는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3점슛으로 12점을 만들었고, 헤지테이션 무브 등으로 자유투를 얻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해란은 3쿼터에 9점을 집중시키며 승부를 가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전 4점에 그쳤던(?) 스미스는 후반전 무려 14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정리하는데 자신의 역할을 남겼다.


또, 이해란은 12리바운드 3스틸을, 스미스는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했다. 공수에 걸쳐 큰 족적을 남긴 두 선수의 기록이었다.

배혜윤은 6점에 그쳤지만,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만들었고, 강유림은 4점 5리바운드 2스틸을 더했다.

네 선수는 팀 득점의 70%에 가까운 득점을 합작했고, 리바운드에서 66% 지분을 차지했다. 승리에 있어 절대적인 숫자였다.

색깔과 역할도 확실하다. 배혜윤과 스미스는 다양한 득점 루트를 장점으로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핵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리바운드는 당연하다. 이해란과 강유림은 수비와 리바운드 뿐 아니라 트랜지션 게임에도 장점이 있다. 이해란은 돌파에, 강유림은 킥 아웃 패스에 이은 3점포를 언제든지 던질 수 있다. 또, 왕성한 활동량으로 인한 세컨 찬스 득점에도 강점이 있다. 

윤예빈 부상 공백과 신이슬 이적으로 인해 발생한 가드 진 공백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위력을 지닌 포워드 4인방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이주연 부상으로 인해 조수아가 홀로 가드 진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조수아는 12점 6리바운드 5스틸로 활약했다. 스미스가 경기 운영 등에 관여하며 가드 진 부족을 메꿔주고 있다.

아직 삼성생명 전력은 100% 아니다. 분석하기 힘든 2% 아쉬움이 존재한다. 시즌 전 부산 BNK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 3위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하상윤 감독은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호흡에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리바운드에서 앞선 경기는 승리를 거뒀다.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각자의 색깔이 있는 포워드 파워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생명의 현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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