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양구실내주니어] 최서윤·정연수, 남녀 단식 우승… 새로운 스타 탄생

안성오픈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서윤(사진/김도원 기자)

[양구=김도원 객원기자] 1월 11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3회 헤드양구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여자부의 최서윤(통진고)과 남자부의 정연수(제이원TA)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테니스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먼저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최서윤은 이현이(오산GS)를 세트 스코어 6-2 6-0으로 완파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력한 서브와 반박자 빠른 스트로크를 앞세운 최서윤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단 한 번도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빠른 템포의 스트로크와 날카로운 코스 공략으로 이현이를 공략, 상대의 반격 기회를 차단했다.

반면, 이현이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맞섰으나 서브에서의 불안정함이 발목을 잡으며 최서윤의 강력한 공격에 밀려 두 번째 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 

최서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12월 주니어·대학·실업 선수가 모두 참가한 안성오픈대회 우승에 이어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주니어 테니스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후 최서윤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이 영광을 전하고 싶다. 동계 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더 멋진 경기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정연수가 고민호(양구고)를 세트 스코어 6-2 6-0으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정연수는 스핀과 각을 활용한 다양한 샷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통해 고민호의 리듬을 깨트렸고, 이를 바탕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더욱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네트 플레이와 강력한 스트로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경기를 지배한 정연수는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정연수는 경기 후 “이번 대회는 호주오픈을 준비하며 부족한 점을 점검할 기회였다. 우승을 해서 기쁘고,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제13회 헤드양구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는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성장을 상징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여자 단식의 최서윤과 남자 단식의 정연수는 각각의 경기에서 탁월한 경기력으로 관중들의 주목을 받으며 주니어 테니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최서윤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연이은 우승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고, 정연수는 다양한 기술과 냉철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기량을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발휘한 기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대회에서도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서윤과 정연수는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밝히는 주역으로 떠오르며,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남자단식 우승 정연수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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