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양낙규의 Defence Club]

양낙규 2025. 1.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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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전쟁에 추가 파병을 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북한군은 손쉽게 제압당하면서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소모적 병력 수급에 기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때문에 미국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대규모 반격을 개시한다면 북한이 올해 봄까지 8000명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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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올해가 마지막
잠수함·ICBM 등 핵심군사기술 이전 필요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쟁에 추가 파병을 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웠는데, 마감 기한인 올해까지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미국의 렉스 프리드만 팟케스트에 출연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에 이른다”며 “ "북한은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명령으로 3만∼4만명, 아마도 50만명까지도 더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1만2000명 정도를 파병했다. 이들 북한 병력은 러시아군 해병대, 공수부대 등에 편입돼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탈환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북한군은 손쉽게 제압당하면서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소모적 병력 수급에 기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때문에 미국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대규모 반격을 개시한다면 북한이 올해 봄까지 8000명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추가 파병을 대가로 군사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까지 파견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핵추진잠수함 건조·군사 정찰 위성 발사 등에 필요한 첨단 기술 등을 반대급부로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드미럴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지난해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 나와 "돌아오는 대가는 잠수함 추진 기술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ICBM 대기권 재진입·핵추진잠수함 건조·군사 정찰 위성 발사 등에 필요한 첨단 기술 등을 반대급부로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기술이전이 의심되는 대목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에 수직발사대를 갖춰 함대지 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4000t급 호위함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전력화에 시간이 걸리지만, 수직발사대를 갖춰 함대지, 함대공, 함대함 미사일을 모두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어드미럴 그리고로비치급(3600t급) 호위함과 유사한 형태라는 평가도 나온다. 러시아의 어드미럴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은 스텔스형 호위함이다. 함교 앞에는 대공·대함 미사일용 수직발사관(VLS)을 장착, 대공 방어 능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다만 군 당국은 해당 함정을 4000t급 이상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새로 건조된 함정에는 최대 사거리 2000㎞ 순항미사일인 화살-2형을 탑재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략 함대지 미사일이 아니라 사거리가 짧은 함대함 미사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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