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시작 1시간 만에 접수 마감"…'독감 유행' 절정에 병원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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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에 끙끙 앓다 주말 아침 일찍 내원했는데, 환자가 너무 많아 진료를 못 볼 수도 있다네요. 유행은 유행인가 봅니다."
11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A 소아청소년과의원은 진료 시작과 동시에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 수십 명으로 가득 찼다.
A 의원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너무 많아 곧 접수를 마감할 것 같다"며 "지금 오는 (환자)분들은 아예 진료를 못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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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에 끙끙 앓다 주말 아침 일찍 내원했는데, 환자가 너무 많아 진료를 못 볼 수도 있다네요. 유행은 유행인가 봅니다."
11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A 소아청소년과의원은 진료 시작과 동시에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 수십 명으로 가득 찼다. 모두 '독감'을 호소하는 이들이었다. 평일 동안 바쁜 일정 탓에 진료를 받지 못하자 주말 이른 아침부터 이른바 '병원 오픈런'에 나선 것이다.
불과 1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A 의원 대기 환자는 약 100명까지 늘었다. 이 와중에도 A 의원엔 환자가 끊임없이 쇄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환자가 "예상 대기시간이 어느 정도냐" "오늘 진료를 받을 수 있냐" 등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지면서 A 의원은 '혼란' 그 자체였다.
A 의원은 결국 이날 진료 접수를 일찌감치 마감하기로 했다.
A 의원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너무 많아 곧 접수를 마감할 것 같다"며 "지금 오는 (환자)분들은 아예 진료를 못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화성시 반송동의 B 이비인후과 의원 역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독감 진료를 보기 위한 환자 다수가 몰렸기 때문이다.
B 의원의 환자 대기석은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초조한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포화한 상태였다. 1~5초 간격으로 기침 소리가 울렸다.
어느새 이곳에 진료를 보러 온 환자들의 예상 대기시간은 1시간을 뛰어넘었다. 뒤늦게 B 의원을 방문한 몇몇 환자는 황급히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노 모 씨(62·여)는 "코가 막히고 열이 많이 나 이른 아침부터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환자가 너무 많아 오늘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 모 씨(29)는 "일찍 온다고 왔는데, 독감 환자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미리 독감 예방주사라도 맞을 걸 후회된다"며 앓는 소리를 냈다.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곳곳의 이비인후과와 소아과병원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포화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인구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지난주 73.9명에서 이번 주 99.8명으로 늘며 최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2024~25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무료 실시되고 있다.
20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역시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무료 시행 중이다.
인플루엔자 등의 국가 예방접종 사업 기간은 오는 4월 30일까지다.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경기도는 전날 31개 시군 보건소장 회의를 열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도 관계자는"설 연휴(27~30일) 전까지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꼭 해 달라"며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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