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대유행’ 예년보다 길어질 수도...개학 전후 ‘정점’ 가능성 [건강한겨레]

윤은숙 기자 2025. 1. 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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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유행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에 1차 유행을 보인 후, 2~3월 개학철을 전후로 다시 정점을 찍는 특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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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발열,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의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예년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하며, 건강한 사람마저 일상적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의 경우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유행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에 1차 유행을 보인 후, 2~3월 개학철을 전후로 다시 정점을 찍는 특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잠복기는 14일(평균 2일)이며, 증상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을 포함한다. 감염력은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박 교수는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꼽았다. 그는 “백신은 약 70~90%ㅍ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고위험군에게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폐렴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박 교수는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봄까지 효과가 지속되므로 반드시 맞아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위생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박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비말로 전파되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외출 후에는 손을 비누로 꼼꼼히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난 경우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발열,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의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며 “이 기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외출 시 마스크 착용으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3월 개학철을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박 교수는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학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학교 내 손 소독제 비치와 정기적인 환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명절이나 가족 모임 등 대규모로 사람들이 모이는 상황에서도 감염 확산에 주의가 필요하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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