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영어로·환불은 불가…제니가 픽한 ‘브랜디멜빌’ 찾아가보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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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들이 확실히 작기는 하네요."
미국 여성 의류 제조·직매형(SPA) 브랜드인 브랜디멜빌의 첫 한국 매장이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열었다.
9일 오후 4시께 성동구 성수동의 브랜디멜빌 매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매장 가격이 저렴해진 것인데, 브랜디멜빌의 주요 고객층이 20대 초중반 여성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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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요구하는 직원들? “중국·일본 직원들 파견…한국 직원 늘릴 것”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옷들이 확실히 작기는 하네요.”
미국 여성 의류 제조·직매형(SPA) 브랜드인 브랜디멜빌의 첫 한국 매장이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열었다. 브랜디멜빌의 브랜드 이미지는 한마디로 ‘불편함’이다. 엑스스몰(XS)이나 스몰(S) 원사이즈 정책으로 불편하지만, 입는 것만으로 ‘날씬’한 것을 증명하기에 감수해야 한다.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 등 수많은 연예인이 선택해 인기를 끈 브랜디멜빌은 지난 3일 오픈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외국인 직원이 영어로 말할 것을 요구한다’, ‘한국어로 물어보면 답하지 않는다’, ‘환불이 불가능하다’ 등 후기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9일 오후 4시께 성동구 성수동의 브랜디멜빌 매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SPA 브랜드답게 한 제품당 수많은 재고가 놓여 있었지만 거의 다 팔린 제품들도 있었고, 직원들은 빈 곳을 채우기에 바빴다. 3층으로 구성된 브랜디멜빌 매장은 1층에만 제품이 진열됐고 2~3층은 피팅룸으로 구성됐다. 20여개 피팅룸이 마련됐지만 피팅룸 앞에도 긴 줄이 형성됐다.
2000년대 초 유행한 미국 하이틴 영화의 감성을 담아낸 브랜드인 만큼 레이스와 리본이 달린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얇은 면 소재의 패턴 티셔츠, 니트 소재의 카디건이 대부분이었고 하의 제품은 트레이닝복이 다수였다. 대부분 허리선이 강조되었거나 짧은 기장으로 10년 전 ‘사이즈 제한’ 판매로 화제가 된 아베크롬비를 떠올리게 했다. 맨투맨이나 일부 트레이닝복은 라지(L) 사이즈였지만 전체 매장에서 20여개 안팎이었다.
옷을 둘러보는 고객들은 대부분 20대 여성이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대학생 김예린(22) 씨는 “제니가 입은 것을 보고 비슷한 레이스 탑(상의)을 사기 위해 왔다”며 “미국이 한국보다 사이즈 기준이 커서 그렇지, 우리나라 대부분 20대 여성이 입을 만한 사이즈 같다”고 말했다. 몇몇 직원은 ‘사이즈가 어느정도 되냐’고 묻는 고객들에게 ‘44~55반 사이즈를 평소 입는다면 무난히 입을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상품 가격대는 상의 기준 3~5만원, 하의 기준 4~6만원대에 형성됐다. 모든 제품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 통화별 가격이 기재되어 있었다. 박서연(20) 씨는 “해외에서 들어온 브랜드라 들어오면서 더 비싸지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더 비싸지는 않은 것 같다”며 “대부분 5만원 이하라 요즘 옷 가격을 고려하면 부담 없이 사기 좋은 듯하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매장 가격이 저렴해진 것인데, 브랜디멜빌의 주요 고객층이 20대 초중반 여성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직원이 영어로 말할 것을 요구한다’는 등의 논란에 매장 관계자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 해명했다.
매장 관계자는 “아직 한국에 본사 차원의 지점을 만들기 전”이라며 “본사에서 매장 관리를 위해 중국, 일본 지점 직원들을 파견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실제 계산대에는 한국인 직원이 대부분이었고, 외국인 직원의 경우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을 주로 응대하고 있었다.
해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직원을 더 늘릴 예정”이라며 “추가 매장 개점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매장 앞에 붙여진 직원 구인 공고도 브랜디멜빌 일본 지점의 이메일로 접수 중이었다.
다만, 브랜디멜빌의 환불 정책은 논란 여지가 크다. 반품이 불가하고 교환 또는 브랜디멜빌 온라인스토어 포인트 적립으로만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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