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3연임 취임에 美·EU 등 줄줄이 제재…"합법적인 대통령 아냐"

이창규 기자 2025. 1. 1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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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가지며 3연임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베네수엘라 관리 8명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포상금을 2500만 달러(약 368억 원)로 인상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지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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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포상금 2500만 달러로 인상
영국·캐나다도 제재 대열 합류…"베네수엘라 국민과의 연대 메시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3연임을 시작했다. 사진은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가지며 3연임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베네수엘라 관리 8명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포상금을 2500만 달러(약 368억 원)로 인상했다.

미국의 제재를 가한 베네수엘라 관계자에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 수장인 엑토르 오브레곤과 라몬 벨라스케스 베네수엘라 교통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브래들리 스미스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대행은 성명을 통해 "마두로와 그의 측근들은 베네수엘라에서 억압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국은 뜻을 함께하는 파트너들과 더불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해 행사한 투표에 연대하며 마두로의 부정 선거 승리 주장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도 제재 대열에 동참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가선거관리위원회, 사법부 및 보안군 관계자 15명을 추가로 제재한다고 밝혔다. EU는 현재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총 69명의 베네수엘라 관리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마두로는 모든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EU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위기에 대한 민주적 해결책을 위해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함께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마두로 정부와 관련된 15명에 대해 인권 침해 및 민주주의와 법치 훼손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제재를 가했다. 제재 대상엔 최고법원장을 비롯해 보안 및 군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캐나다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전·현직 고위 관리 14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캐나다 외무부는 "이번 제재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캐나다의 동맹국들이 취한 조치와 일치한다"며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지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임기는 6년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이번 헌법상의 취임은 막을 수 없었고 이는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커다란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열린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취임식 전날에도 베네수엘라 곳곳에선 야권과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마두로 대통령 취임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 직후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으나 야권은 자체 표결 결과를 토대로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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