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후폭풍… 국민의힘 “당차원에서 사과”

양지혜 기자 2025. 1. 1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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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나
실수 인정했으니 징계 사유 아냐”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과 단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은 10일 당 소속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을 자처한 단체(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 사과했다. 야당은 이날 김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흰 헬멧을 쓰고 ‘백골단’을 자처하며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연 단체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시위대를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 경찰 부대의 별칭으로, 이승만 정부 때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 깡패와도 같은 이름이라 한국 현대사에서 악명이 높다. 정치권 안팎에서 “어떻게 백골단 이름을 쓰는 조직을 국회에 끌어들이냐”는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회견 4시간 뒤에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 사달이 돼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김민전 의원

이어 10일에는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논평에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우리 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2030 세대의 의지와 열정이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변화를 위한 2030 여러분의 행동을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백골단의 명칭이나 실체에 대해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면서도 “본인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서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정치 테러 집단 같은 단체를 초대해 기자회견을 열게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날 김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공당이라면 독재 정권의 망령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 의원을 당장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백골단 폭력으로 사망한 강경대 열사 유족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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