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어린 어깨가 너무 무겁다 "알리, 부상 후유증에도 불꽃 투혼…이제 현실을 봐야할 때" [천안패장]

김영록 2025. 1. 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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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5분만의 완패.

하지만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스스로를 가열차게 다잡았다.

"이제 우린 오늘 복기보단 한국전력전 준비를 해야한다. 솔직하게 말해 이젠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겨냥해야하는 시기다. 현대캐피탈이나 대한항공을 잡으면 당연히 좋지만, 그러다 경쟁팀들에게까지 지면 부담이 너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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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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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시간 25분만의 완패. 뜻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기운 빠질 만하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스스로를 가열차게 다잡았다.

우리카드는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세트당 최고 득점이 18점. 말 그대로 압살당한 경기였다.

파에스 감독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상대는 휴식기를 마치고 2번째 경기고, 우린 첫 경기다. 경기 감각 회복 면에서 많이 달랐다"고 했다.

이어 "알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5~6일 정도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오늘도 살짝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그러다보니 퍼포먼스가 잘 나오지 않았다. 예상했던 부분이고, 그럼에도 계속 뛰고자 하는 정신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알리는 1세트 초반 2번이나 후위공격자 반칙(라인 오버)을 범하는가 하면, 현대캐피탈 레오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그 결과 1세트 후반 교체됐고, 2세트에는 중반에 코트를 비워야했다. 8득점(공격 성공률 46.7%)이라는 수치보다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파에스 감독은 "상대 서브는 꾸준히 좋았던 반면 우리는 1세트 박준혁의 서브에이스 외엔 눈에 띄는 서브가 없었다. 다 같이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부족했던 경기"라고 매섭게 돌아봤다.

사진제공=KOVO

"이제 우린 오늘 복기보단 한국전력전 준비를 해야한다. 솔직하게 말해 이젠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겨냥해야하는 시기다. 현대캐피탈이나 대한항공을 잡으면 당연히 좋지만, 그러다 경쟁팀들에게까지 지면 부담이 너무 커진다."

파에스 감독은 "한성정 박진우 송명근 같은 베테랑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경험많은 선수들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해줄 수 없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스마트한 플레이,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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