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GGM 노조, 이르면 13일부터 부분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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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로 주목받았던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들이 이르면 13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10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와 광주시, 주주단이 노조와 상생의 길을 포기했다. 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돌입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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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로 주목받았던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들이 이르면 13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10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와 광주시, 주주단이 노조와 상생의 길을 포기했다. 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돌입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15만9200원(약 7%)의 월급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사 상생협의회가 결정한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적용하는 것 외 추가 인상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쟁의 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13일 또는 14일부터 부서별 부분(순환)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황을 보며 파업강도는 결정할 계획이다. GGM 노동자들은 지난해 5월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노조 활동을 본격화했다. 현재 전체 근로자 668명 중 228명(34%)이 노조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 측이 노사상생협의회가 결정한 대로 임금 인상을 할 것이라며 노조와의 실질적 협의를 위한 방안 제시를 거부하고 있다. 파업을 막고 싶다면 노조와 실질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측의 노동3권을 부정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회사 측은 “노사상생협정서에 따라 8차 협상을 진행했는데 파업을 예고했고 언제든지 교섭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 노사상생협정서를 벗어나 임금인상 등을 할 경우 각종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내에 총 생산차량이 35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후부터 임금인상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GGM은 2019년 광주형 일자리 모델로 설립된 회사다.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캐스퍼의 총 누적 생산량은 약 16만 대다.
GGM의 최대 주주는 광주시가 출자한 광주미래차모빌리티 진흥원(21%)이며, 현대차가 19%로 2대 주주다. 이밖에 광주은행(11.3%)과 산업은행(10.87%), 지역 기업 등 기타(37.83%) 로 구성돼 있다. 광주시가 GGM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분은 있지만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기술 지원이나 위탁 생산 및 판매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다른 자동차 업체로 확대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파업의 원인이 GGM 자체의 문제로, 자동차 업계 전반의 문제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GGM이 출범할 당시 노사가 누적 생산량 35만 대까지는 무파업, 무노조 원칙으로 가겠다고 합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파업에 돌입하면 그 원칙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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