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천하람 '정면충돌'…상호 폭로전에 '점입가경'

김주훈 2025. 1. 10.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은아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개혁신당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가 이주영 정책위의장에 대한 해임을 문제 삼자, 당대표실 측에선 천 원내대표가 허 대표를 패싱하고 '전략기획부총장'을 임명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당대표실과 일부 최고위원은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일방적으로 개최해 이경선 서울특별시당위원장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했다고 폭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 '정책위의장 일방 해임'…"멀쩡한 사람 끌어내려"
당대표실 "'당대표 패싱' 하고 전략기획부총장 임명"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허은아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개혁신당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가 이주영 정책위의장에 대한 해임을 문제 삼자, 당대표실 측에선 천 원내대표가 허 대표를 패싱하고 '전략기획부총장'을 임명했다고 폭로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행 당헌에 의하면 정책위의장의 임명과 면직(임면)은 모두 최고위 의결상항"이라고 지적했다.

10일 당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 정책위의장을 해임하고 정성영 서울시 동대문구의회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천 원내대표는 기존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최고위 협의를 거쳐 임명한다'는 당헌이 '당대표 추천으로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임면 할 수 있다'로 개정됐기 때문에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해당 당헌 개정 절차에 참여해 직접 표결까지 하신 분이 모두 알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며 "무엇이 당을 위한 것인지가 중요하지, 큰 권력도 없는 당에서 자기 자리·권한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지적했다.

이기인 수석 최고위원도 "허 대표가 멀쩡한 정책위의장을 끌어내리고 다른 사람을 임명하겠다고 한다"며 "정 구의원은 업무상 횡령·선거법 위반으로 벌금을 받은 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최고위 의결 구조에서 한 표라도 더 확보하려는 '손학규 전략'을 쓰겠다는 것"이라며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당대표실과 일부 최고위원은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일방적으로 개최해 이경선 서울특별시당위원장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했다고 폭로했다. 개정된 당헌에도 전략기획부총장은 당대표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임면한다. 그러나 허 대표는 임명의 건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천 의원이 오늘 오전 8시 31분 긴급 최고위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4분 뒤인 8시 35분에 최고위에서 이 전략기획부총장 선임을 의결했다"며 "당의 정상 절차를 위배한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이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선 당대표에게 의안을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안건을 회의 전날 위원 모두에게 통보해야 하는데, 허 대표에게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 원내대표 주재로 외딴 장소에서의 긴급 최고위회의는 심각한 절차 위반"이라면서 "명백한 원천 무효임을 회의록에 남겼다"고 했다.

조대원 최고위원도 "천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회의 소집 및 주재 권한이 없음에도 4분 후에 회의를 개시한다며 통보하는 것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그동안 떼법과 불법 행위로 당대표를 겁박하며 부당하게 몰아내려 있던 천 원내대표를 당원·국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