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차 체포 시기·전략 고민하는 공수처…"경찰과 지속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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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를 앞두고 시기와 전략 등을 고민하고 있다.
1차 때와 달리 체포영장 기간이 넉넉한 만큼 공수처도 경찰과 함께 최적의 시기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공수처는 2차 집행을 사실상 마지막 시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수처와 경찰은 관저 진입 등 집행 방법과 인력·장비 동원 계획을 확정한 뒤 투입 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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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를 앞두고 시기와 전략 등을 고민하고 있다. 2차 시도가 사실상 마지막 시도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경찰과 구체적인 체포영장 시점과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첫 번째 체포영장 기간 만료일인 6일 기간 연장을 위해 법원에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해 이튿날 영장을 재발부받았다.
공수처는 1차 때와 다르게 영장 유효기간, 재판부, 발부 사유 등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공수처가 발부받은 두 번째 영장 유효기간이 설 연휴 전까지 약 3주가량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공수처는 "체포영장 유효기간 관련 언론보도들에 대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1차 때와 달리 체포영장 기간이 넉넉한 만큼 공수처도 경찰과 함께 최적의 시기를 찾고 있다. 대통령경호처·보수단체 등과 충돌, 집회 참가자의 안전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윤 대통령 신병 확보가 그나마 유리한 시점을 찾는 것이다.
특히 1차 집행 시도가 5시간 만에 실패한 만큼 2차 집행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불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2차 집행 시도도 불발될 경우 공수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공수처는 2차 집행을 사실상 마지막 시도로 보고 있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2차 영장 집행엔 차질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2차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수처와 경찰은 관저 진입 등 집행 방법과 인력·장비 동원 계획을 확정한 뒤 투입 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오 처장은 전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전화 등을 통해서 (경찰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많이 협조를 얻고 서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장 집행을 막아서는 경호처 직원에 대해선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처장은 경호처에는 "발부받은 적법한 영장에 경호권을 빌미로 대항할 수 있는 그 어떠한 명목도 없다"며 "영장 집행 업무를 방해할 시 공무집행 방해가 적용된다.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현행범 체포가 되는 점에 이론이 없다"고도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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