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계자' 양민혁, 토트넘 데뷔전 선발 출전 확정…'한국 축구 새 역사' 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양민혁(토트넘)의 데뷔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5부 리그 탬워스와 2024-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원정경기를 펼친다.
탬워스는 잉글랜드 축구 리그 체계의 5번째에 위치한 내셔널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내셔널리그는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리그 중 최하단에 있으며 프로선수와 세미 프로 선수가 섞여 있다.
비교적 전력이 약한 토트넘이 주축 선수들을 내보낼 필요는 없다. 양민혁이 여기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9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에게 데뷔전 기회를 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선수단은 최근 몇 주 동안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졌다. 이번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양민혁의 선발 가능성을 점쳤다.
이 매체에 따르면 양민혁이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다. 왼쪽 윙에는 티모 베르너, 최전방에는 윌 랭크셔가 자리 잡게 된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 뛰는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주장으로서 공격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양민혁은 지난 9일 2024-2025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이 이날 교체 카드를 2장만 사용한 가운데 양민혁은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으나 데뷔 기대감을 키웠다.
토트넘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min-hyeok'이라는 이름과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양민혁의 유니폼 사진을 올려 첫 명단 등록을 축하했다.
18번은 세계적인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014-15시즌 토트넘에서 사용했던 번호다. 이후 케인은 10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한국 국가대표팀 전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도 1990년대에 토트넘에서 뛰며 18번을 단 적이 있다. 지난 시즌엔 현재 스페인 레알 베티스 소속인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셀소가 토트넘에서 18번을 썼다.
양민혁은 이전 소속팀 강원에서는 47번을 달았는데, 이 번호는 현재 토트넘에선 미드필더 마이키 무어가 사용하고 있다.
양민혁은 2024년 K리그 최고의 샛별로 맹위를 떨쳤다.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에 합류한 뒤 뛰어난 활약으로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양민혁은 12골 6도움을 올리며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조기 합류를 결정하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의 활용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단지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라며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선배 손흥민의 조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여기 있다는 것이 (양민혁에게) 큰 도움이 된다. 손흥민이 구단 안팎에서 그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양민혁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고, 그가 적응하는 것에 맞춰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젊고 유능한 자원을 데려와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루카스 베리발을 데려온 데 이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선 아치 그레이를 품었다. 베리발은 스웨덴, 그레이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국가를 가리지 않고 포지션별로 최고 재능을 끌어모으려는 분위기다.
여기에 양민혁도 토트넘의 미래로 손꼽히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통해 제2의 손흥민을 찾았다고 믿는다"라며 "토트넘은 한국 팬들과 구단이 차세대 손흥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10대 선수 양민혁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리블 실력도 뛰어나지만 마무리 능력도 훌륭하다. 손흥민과 같은 팀에 입단할 경우 넥스트 손흥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에 계약한 양민혁이 '홋스퍼 웨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라며 "지난달 K리그1 강원FC에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양민혁은 1월 1일 팀 합류를 앞두고 이번 주 영국에 도착했다. 양민혁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의 실내 훈련장에서 양민혁이 웨이트 트레이닝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특히 양민혁보다 14살이 많은 '캡틴' 손흥민이 먼발치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양민혁의 적응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밝혔다. 최근 인터뷰에서 “양민혁이 팀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각오를 다지며 “물론 내가 그의 아빠처럼 모든 것을 도와줄 순 없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할 것이다. 양민혁이 가진 재능과 멋진 축구를 토트넘에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열심히 훈련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민혁이 아직 18살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조용히 그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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