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노조 “연간 휴일 30년째 제자리…5일 늘려달라”

홍석재 기자 2025. 1. 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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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동계가 30여년째 제자리인 연간 휴일 수 확대 방안을 올해 '춘투'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0일 일본 자동차업계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일본자동차산업노동조합총연합회(자동차총련)가 봄 대규모 임금협상 기간인 올해 '춘투'에서 연간 휴일 수를 기존보다 5일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사측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총련에 따르면, 일본자동차 업계 노동자의 연간 휴일 수는 121일 정도로 지난 30여년간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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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투’서 확대 요구 방침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노동계가 30여년째 제자리인 연간 휴일 수 확대 방안을 올해 ‘춘투’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 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 뿐 아니라 노동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0일 일본 자동차업계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일본자동차산업노동조합총연합회(자동차총련)가 봄 대규모 임금협상 기간인 올해 ‘춘투’에서 연간 휴일 수를 기존보다 5일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사측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총련에 따르면, 일본자동차 업계 노동자의 연간 휴일 수는 121일 정도로 지난 30여년간 변함이 없었다. 특히 업계는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오봉야스미’나 연말연시 연휴 정도를 빼면, 일반적인 법정공휴일은 대개 따로 휴일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평소 주중 생산 가능한 일자를 고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다른 직장인들의 공휴일이 늘어나도 자동차 업계 종사자들은 이를 피부로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동차총련은 지난 9일 중앙위원회에서 현재 121일 정도인 연간 휴일을 2027년까지 5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측과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자동차총련은 일본 자동차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등에서 조합원 78만명이 가입돼 있는 대규모 노동조합이다. 가네코 아키히로 자동차총련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산업이 (노동자들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다른 업계보다 열악한 휴일 수를 끌어올려 매력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춘투에서는 자동차총련뿐 아니라 철강 분야의 일본기간산업노동조합연합회(기간노련)에서도 연간 125일 이상 휴일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의 이런 요구는 일하는 만큼 받는 임금 못지 않게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본 최대 노동조직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춘투 당시 요구사항에서 ‘시간 외 휴일 가산임금율 인상(304건)’과 견줘 휴일을 더 보장받으려는 ‘연차유급휴가 취득 촉진 관련 건’(1062건)이 3배 이상 많았다. 최근 취업준비생들도 기업 선택의 기준으로 임금 못지 않게 휴일 보장 등을 포함하는 ‘일하는 방식’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기업들에서는 현실적인 여건 탓에 이런 상황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한 자동차 부품업체 사장은 아사히신문에 “하루 평균 생산 능력을 늘릴 설비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휴일이 늘어나면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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