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쓰는데 갑자기 가격 올려”…김숙, 압구정 현대 세 번 놓친 이유
개그우먼 김숙이 20여 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매입하려다 번번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집주인이 계약서를 작성하는 현장에서 가격을 올린 것인데, 여전히 이 아파트 매매 계약 시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숙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강남 고급 아파트의 시초인 압구정 현대아파트 매물을 둘러보면서 “나는 여기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과거 방송인 유재석과 노홍철이 ‘무한도전’ 출연 당시 거주하던 곳으로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김숙은 “요즘 홍현희도 이사 왔다고 하고 이지혜, 오상진, 김희애 아파트로도 유명하다”고 했다.
김숙은 “20대 때 아파트 사러 왔다가 너무 비싸서 집을 구매 못 했다”며 “돈 벌어서 다시 왔는데 또 못 샀다”고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매매가를) 5000만원, 1억원씩 올리더라. 5억원이라고 해서 (부동산에) 갔는데 6억원이 됐다”며 “‘집주인이 갑자기 올렸어요’ 이런 식이다. 세 번 정도 부동산 갔다가 못 산 곳이 여기(압구정 현대아파트)”라고 했다.
김숙은 당시 매물을 알아 봐줬던 공인중개사를 부동산에서 만나 “10억원이면 10억원이어야지 왜 (계약서 쓰러) 오면 금액을 올리느냐”고 토로했다. 그러자 중개사는 “지난주는 계약서 쓰다가 자리에서 2억5000만원을 올렸다”고 했다.
곧 이 아파트 실제 매물을 보러 갔다. 입장하자마자 뻥 뚫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창이 설치된 집이었다.
김숙은 “옛날 아파트들은 향(向)을 많이 따졌다. 북향이라 하면 치를 떨었다. 무조건 남향, 동향이었다. 여긴 강남이라 다용도실을 (북향인) 한강 쪽에 한 것”이라며 “요즘은 리모델링하면서 (남향인데도) 한강을 볼 수 있게 한다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집은 메인 베란다 창이 남향으로 나 있지만, 평면도상 반대쪽에 있던 다용도실을 트면서 북향으로 한강을 볼 수 있다.
전용면적 196㎡(약 65평)로 알려진 이 매물의 매매가는 90억원이었다. 전세가는 25억원, 월세는 보증금 5억원에 800만원 수준이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중 가장 처음 지어진 1·2차는 1976년 준공됐다. 40여 년이 지난 아파트지만 여전히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 단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8월 현대1·2차 전용면적 196㎡(65평)는 83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직전 최고가는 53억9000만원(2021년 1월 거래)이었다.
지난해 기준 3.3㎡당 시세 상위권도 이 아파트 단지들이 휩쓸었다. 1위는 압구정 현대 14차로, 1억5120만원이다. 3위도 압구정동 현대 4차로 1억4141만원, 4위도 압구정 현대 5차로 1억3489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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