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1위 지도자 급부상 김문수…9년 전 손학규, 아니면 이재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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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장래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전체 1위로 급부상,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은 1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장래 대통령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8%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2%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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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성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장래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전체 1위로 급부상,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은 1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장래 대통령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8%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2%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김 장관 뒤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2%, 우원식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 순으로 이었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갤럽 조사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다 고용부 장관 임명장을 받은 뒤인 9월 1주 차 조사에서 2%로 보수 후보 중 4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등장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이렇다 할 변동 없이 2%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1월 2주차 조사에서 전번 조사치(12월 3주 차 2%)보다 무려 4배로 급상승한 8%로 치솟았다. 이는 김 장관이 보여 준 강성 보수 성향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인사청문회 때 △ 박근혜 탄핵은 잘못 △ 일제강점기 때 우리 국민 국적은 일본이라는 등 소신 발언으로 야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지난 12월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 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엔 "반대한다"고 했지만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들에게 "일어나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끝까지 혼자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김 장관은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김 장관은 대권 관련 질문에 대해 "나 같은 사람이 대선후보로 오르내리는 것이 안타깝다"며 말을 아껴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김 장관이 지금 흐름을 유지할지를 놓고 손학규 모델, 이재명 모델 2가지 길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말 탄핵정국 때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6%(2016년 11월 10일 이하 갤럽조사 기준)까지 지지율이 올랐지만 이후 사라졌다. 2014년 7월 정계 은퇴 선언 뒤 이렇다할 활동과 뚜렷한 정치적 기반이 없었던 탓이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는 2016년 여름까지 2%대에 머물렀지만 11월 10일 8%로 뛰어오르더니 12월 8일엔 18%로 치솟아 선두 주자 문재인(20%)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을 바짝 추격했다.
이 대표는 2017년 들어 원조 친노가 민 안희정 충남지사에 밀렸지만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다음 선택지'를 남겨 뒀고 이것이 밑거름돼 지금 야권 1위,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 장관 보수층 지지지를 이어가려면 정치인으로 완전 변신하든지 아니면 강성 메시지를 계속 내야 하기에 그에게 쉽지 않는 선택지로 보인다.
한편 10일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조사한 결과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에 따른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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