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6살 수학천재, 직접 전한 근황…"망가져서 죄송합니다"

전형주 기자 2025. 1. 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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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수학 천재 이정우(11)군이 더는 수학에 흥미를 못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군은 지난 6일 유튜브를 통해 "점점 인터넷 세계로 빠져들고, 잠도 늦게 자며 제 인생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이같은 근황을 알렸다.

이군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혹시나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라며 "저에 대해 수학을 엄청나게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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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수학 천재 이정우(11)군이 더는 수학에 흥미를 못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영재발굴단'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수학 천재 이정우(11)군이 더는 수학에 흥미를 못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군은 지난 6일 유튜브를 통해 "점점 인터넷 세계로 빠져들고, 잠도 늦게 자며 제 인생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이같은 근황을 알렸다.

이군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혹시나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라며 "저에 대해 수학을 엄청나게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사실 5살 때부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발전이 거의 없고 문제를 만나면 회피하려는 행동만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 수학에도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이용) 시간이 하루 9시간씩 찍혀있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고 호소했다.

/사진=SBS '영재발굴단'

이군은 한때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해봤지만, 여러 좋지 않은 일이 겹치면서 결국 최악의 상태가 됐다고 했다. 그는 "혹여나 제가 가끔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해도 이해하려고 노력해달라. 전 그때쯤 되면 이미 정상이 아니게 될 것"이라며 "망가지고 있어 죄송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언젠가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군이 빠졌다는 '인터넷 세계'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디시인사이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군의 근황을 놓고 네티즌들은 우려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혼자 유튜브에 빠졌는데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접하는 바람에 가치관에 혼란이 온 것 같다"며 "부모가 잡아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군은 2019년 1월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생후 100일 만에 숫자를 뗐다는 그는 당시 6살 나이에 미적분 방정식, 3차 방정식 등 고등수학은 물론, MIT에서 나온 공업수리학 문제풀이까지 해냈다. 방송에서 공개된 그의 아이큐는 142로, 상위 0.2% 수준이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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