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LA 산불 원인 ‘기후변화’ 지목···“연방정부, 복구비용 100% 부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확산 중인 동시다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연방 정부의 복구 비용을 100%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180일 동안 들어가는 비용의 100%를 연방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비용이 잔해 제거, 임시 숙소, 응급구조대원 급여와 함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불 상황에 대해 “최악이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파괴적”이라며 현장에서 분투 중인 소방대원과 구조대원을 격려하고 “이 상황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회복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복구 비용 마련을 위해 연방 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겠다면서 “의원들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동시다발 산불 배경으로 “지구는 온난해지고 있으며 그것은 현실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면 대응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진압 초기 당시 어려움을 야기한 ‘물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추가 화재 우려 탓에 전력을 차단하면서 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이 발전기로 펌프를 다시 작동시키고, 소화전의 물이 더는 부족하지 않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안타깝게도 많은 보험회사가 피해를 본 많은 가족의 보험을 취소해 그들의 회복력을 지연시키거나 추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시작된 LA 산불은 현재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진화가 진행됐지만 해안 지역은 진척이 더디거나 불길이 오히려 확산하는 상황이다. 산불로 최소 10명이 사망했고 약 18만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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