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이어진 LA 산불… 당국자 “일부 지역 폭탄 떨어진 듯”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어 당국이 정확한 사망자 수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 시각) 오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인명 피해 상황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도 “솔직히 우리는 (사망자 수를)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는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현재 산불로 약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피해 면적은 약 109㎢(2만7000에이커) 이상”이라면서 “축구장 약 2만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라고 전했다. 미 최대 금융회사 JP모건 체이스는 이번 LA 카운티의 산불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현재까지 500억 달러(약 7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화재 지역의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 단계의 초기에 있어 사망자 수와 재산 피해 규모도 더 불어날 전망이다.
소방 당국은 산불이 가장 처음 발생한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여전히 진압률 0%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밤 1만5832에이커(64㎢) 수준이던 이 산불의 면적은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1만7234에이커(70㎢)로 더 커졌다.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는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튼 지역의 산불도 진압률 0%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LA 카운티 내 20만9896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이는 전체 375만7653가구 중 5.6%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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