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청년이 폭력집단이냐” 역풍맞은 ‘백골단’…김민전 “송구”

김성훈 2025. 1. 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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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공청년단'이라는 단체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국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예하 조직으로 '백골단'의 활동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결국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수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가 조직화되지 않기를 원하며,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백골단'이라는 명칭 역시 좌파에 명분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적으며 "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 금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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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머리에 하얀 헬맷을 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이 9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MBC]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공청년단’이라는 단체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국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예하 조직으로 ‘백골단’의 활동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결국 김 의원은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미 진행된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고, 백골단도 예고한 시위를 취소했다.

김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2030 남성 주축 조직인 ‘반공청년단’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소개했다. 흰색 헬맷을 쓰고 회견에 나선 반공청년단은 예하 조직 ‘백골단’ 운영한다고 밝혔다.

백골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의 별칭이다.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의 명칭이기도 하다.

기자회견 직후 즉각 각계에서 비판이 빗발쳤다.

박창진 민주당 부대변인은 즉각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백골단은 이승만 정권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빌미를 만들어 준 정치 깡패 집단이었고, 80~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사복 경찰”이라며 “이런 백골단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옳고 그름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치광이, 바보 같은 사람들을 누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냐”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와서 그들을 홍보해준단 말인가”라며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관련 뉴스의 댓글에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2030 청년을 저런 폭력 집단과 동일시하지 말라. 저들은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2030세대들은 자발적으로 비폭력적 집회에 참여한 이들이다. 백골단과는 관련이 없고 백골단 창설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적었다.

결국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수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가 조직화되지 않기를 원하며,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백골단’이라는 명칭 역시 좌파에 명분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적으며 “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 금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함은 물론, 기자회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이 자발적 평화적 시위를 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폭력적 시위단으로 왜곡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됨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백골단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예정됐던 도열 시위를 잠정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반공청년단과 백골단에 대한 입장 표명 영상을 빠른 시일 내에 백서스정책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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