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임기 단축' 조언에 윤 대통령 "나는 왜 5년 못해" 격노
명태균 "임기 단축 개헌 말하자 화내며 끊어" 주장
[앵커]
명태균 게이트 관련 단독보도로 이어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에 명태균 씨와 소통을 끊었다고 해명하면서 나서지 않을 문제를 갖고 이야기를 해 그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명씨의 국정개입 시도를 자신이 차단한 것처럼 말했던 건데 명씨가 밝힌 이유는 다릅니다. 자신이 대통령에게 '임기 단축'을 제안하자 화를 내며 연락을 끊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박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명태균 씨와 부적절한 일을 한 적 없고,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에 소통을 끊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2024년 11월 7일) : 경선 때 경선 뒷부분에 가서 좀 뭐 그럴 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연락하지 마라' 이렇게 한 적이 있고… 제가 볼 때는 좀 나서지 않을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길래…]
명씨가 선거 초반에 도움을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을 넘자, 연락을 끊었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윤 대통령이 명 씨와 소통을 끊은 이유는 명씨의 '임기 단축 개헌'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되면 임기 2년 후 개헌하라' 했다"며 "그러자 윤 대통령이 '다른 사람들은 5년씩 하는데 왜 나는 5년 못 하냐'며 크게 화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때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장모에게도 '연락하지 마라'고 했다는 게 명씨의 주장입니다.
결국 본인 임기를 줄이라는 조언에 윤 대통령이 화를 내고 연락을 끊은 겁니다.
명씨는 당시 정권 교체는 가능하겠지만 윤 대통령의 정치 경력이 짧아 정권을 유지하기엔 힘들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 격노 이후 잠시 끊겼던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소통은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문제를 놓고 다시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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