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타파] 제주항공 참사, 밝혀야 할 것과 바꿔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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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1일 째입니다.
뉴스타파는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 곁을 지키며 정부의 후속 대책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6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현장 수습과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시발점이 됐던 것은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 즉 새떼와의 충돌이었고 동체 착륙 이후에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는 활주로 끝단에 있던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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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1일 째입니다.
뉴스타파는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 곁을 지키며 정부의 후속 대책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또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미공개 데이터를 입수해 판독하고 많은 항공 전문가들을 만나 견해를 들었습니다.
참사 9일 만에 장례...유가족들의 '기다림'
지난 6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현장 수습과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희생자 신원을 확인하고 훼손된 시신을 복원하는 데만 1주일 넘게 걸렸고, 결국 참사 8일째에야 시신 인도가 완료돼 장례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사이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제대로 애도하지도 못 한 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하염없는 기다림의 시간, 유가족들이 머물렀던 무안공항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취재했습니다.
동체착륙의 재구성...ADS-B 항적 데이터 분석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의 비행 중 위치와 고도, 속도, 코스, 기수 방향, 횡경사 등 항적 관련 정보 30여 종이 초 단위로 기록된 ADS-B 데이터를 입수해 동체착륙 직전의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여객기는 무안공항 도착 8km를 앞두고 새떼와 충돌해 엔진 터빈에 어느 정도의 손상을 입었음에도 보잉 737기 조종 매뉴얼대로 고도와 속도를 낮추며 활주로에 접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접근 고도가 안전한 착륙을 위한 지침보다 크게 낮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속도를 키워 고도를 높이려다가 엔진 손상이 심화되며 결국 동체착륙을 시도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새떼와 콘크리트...안전과 비용 사이 타협의 결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시발점이 됐던 것은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 즉 새떼와의 충돌이었고 동체 착륙 이후에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는 활주로 끝단에 있던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됩니다.
조류와의 충돌은 예방할 수 없었을까, 그리고 왜 활주로 끝에 부서지기 쉬운 재질이 아니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둔덕이 있었을까.
뉴스타파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총 14차례 열린 국토교통부의 제주항공 참사 정례브리핑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참사 역시 그 이면에는 안전과 비용절감을 맞바꾼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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