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꽃길 걸어온 조배숙…대통령 지키기 선봉 ‘눈살’
[KBS 전주] [앵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을 바라보는 지역 여론이 싸늘합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로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받고 있는데요.
전북 대표 정치인에서, 내란 혐의를 받는 대통령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기까지,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1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아 정계 입문한 조배숙 의원.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을 오가며, 꽃길을 걸어오다 2020년 총선에서 낙선했습니다.
2022년 대선, 당시 익산을 찾은 윤석열 후보 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배숙/전 민생당 국회의원/2022년 2월 : "제가 이 자리에 나타나니까 깜짝 놀라셨죠? 제가 존경한 줄 모르시죠?"]
그리고는 윤석열 후보야말로 호남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전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듭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2022년 4월 : "소수 엘리트의 출세가 아닌 전북 도민 모두가 잘사는…."]
선거에서 지자, 국민의힘이 뿌리내리기 위한 길고 긴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빠지자 항의에 나서더니,
[조배숙/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당원/지난해 3월 : "전북 지역 인사가 한 명도 포함이 안 됐습니다. 이것은 당헌·당규 위반입니다."]
결국 호남 몫을 꿰차 5선 국회의원이 됐고, 반헌법적 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대통령 지키기' 선봉에 서 있습니다.
조 의원은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 탄핵 재판을 적법한 틀 안에서 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도 없고,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잖아요. 적법 절차에서 하라, 저는 그 입장입니다."]
보수 정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에도 김대중 정신과 5.18 민주화운동 계승을 강조해 왔던 조 의원.
최근 그의 행보에 의문 부호를 단 도민 반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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