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꽃길 걸어온 조배숙…대통령 지키기 선봉 ‘눈살’

안태성 2025. 1. 9. 1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을 바라보는 지역 여론이 싸늘합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로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받고 있는데요.

전북 대표 정치인에서, 내란 혐의를 받는 대통령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기까지,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1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아 정계 입문한 조배숙 의원.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을 오가며, 꽃길을 걸어오다 2020년 총선에서 낙선했습니다.

2022년 대선, 당시 익산을 찾은 윤석열 후보 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배숙/전 민생당 국회의원/2022년 2월 : "제가 이 자리에 나타나니까 깜짝 놀라셨죠? 제가 존경한 줄 모르시죠?"]

그리고는 윤석열 후보야말로 호남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전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듭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2022년 4월 : "소수 엘리트의 출세가 아닌 전북 도민 모두가 잘사는…."]

선거에서 지자, 국민의힘이 뿌리내리기 위한 길고 긴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빠지자 항의에 나서더니,

[조배숙/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당원/지난해 3월 : "전북 지역 인사가 한 명도 포함이 안 됐습니다. 이것은 당헌·당규 위반입니다."]

결국 호남 몫을 꿰차 5선 국회의원이 됐고, 반헌법적 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대통령 지키기' 선봉에 서 있습니다.

조 의원은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 탄핵 재판을 적법한 틀 안에서 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도 없고,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잖아요. 적법 절차에서 하라, 저는 그 입장입니다."]

보수 정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에도 김대중 정신과 5.18 민주화운동 계승을 강조해 왔던 조 의원.

최근 그의 행보에 의문 부호를 단 도민 반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