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윤 대통령 지지율, 한 달 사이 22.1%p 급등?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법치를 무너뜨리는 발언을 더욱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도, 국민의힘과 정부 기관이 이를 비호하고 나서는 것도, 최근 지지율이 올랐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 달 사이 지지율이 20%P 넘게 올랐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이를 대통령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퍼 나르고 있는데 저희가 취재해 보니 해당 여론조사를 한 조사기관조차도 그렇게 분석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팩트체크 해드립니다.
[기자]
어제(8일)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관련 보도들입니다.
지난달에 비해 22.1%P가 급등했다고 돼 있습니다.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 5일부터 6일, 성인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냐, 반대하냐"고 ARS자동응답 전화 조사를 했고 36.9%가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비교 대상으로 삼은 조사 질문은 달랐습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인 지난달 8일 조사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고 물었고 83.5%가 "못한다", 14.8%가 "잘한다"고 답했습니다.
'지지 여부'와 '국정 수행 평가' 응답,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윤호영/이화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직무수행은) 행위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는 설문 문항이지 않습니까. (지지도는) 그 사람 자체의 인물에 대한 평가… 완전히 다른 성격의 문항을 상호 비교하기 때문에 타당도와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사를 한 기관도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의견을 JTBC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안일원/리서치뷰 대표이사 : (보도에서처럼) 직무평가와 지지율 지표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타당하지 않고…]
다만 최근 '대통령 지지 여부'나 '정당 지지도'를 물은 조사 결과들을 보면, 보수층이 더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임하며 뭉치는 모습은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일원/리서치뷰 대표이사 : (지난달과) 같은 질문인 정당 지지도에서도 (보면) 상승한 거로 나타난다라고 본 거죠.]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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