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대장주 `아이온큐 3X ETP` 상폐 절차… `늑장고지` 논란

김지영 2025. 1. 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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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때까지는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추락했다.

이 영향으로 양자컴퓨터 대장주인 미국 아이온큐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가 손실률 100%를 넘어가면서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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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제품 출시에 최소 20년"
'아이온큐3X' 33% 급락에 청산
삼성증권, 파악 즉시 고지나서
타 증권사 "확인 후 상세안내"
[연합뉴스]
모 증권사가 발송한 상장폐지 안내 문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때까지는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추락했다. 이 영향으로 양자컴퓨터 대장주인 미국 아이온큐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가 손실률 100%를 넘어가면서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묶이는 아이온큐가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41% 폭락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레버리지셰어즈는 ETP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이하 아이온큐 ETP)는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며 거래가 정지됐다. 영국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이 ETP는 아이온큐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아이온큐가 33% 이상 급락하자 청산이 된 것이다.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윈플러스는 전일 대비 20.67% 하락한 1293원에 거래를 마쳤고 바이오로그디바이스(-17.23%), 라닉스(-13.58%), 엑스게이트(-13.20%) 등도 주가가 후퇴했다.

아이온큐 ETP가 상폐절차에 돌입하자 이 상품을 중개한 삼성증권은 9일 오전 투자자들에게 '상장폐지 절차(청산) 진입 안내' 공문을 카카오톡 문자 등을 통해 발송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운용사 결정에 따라 해당 상품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고 오늘부터 거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상품 보유 고객에게 공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상품을 중개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이를 즉시 알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늑장 고지' 논란이 일고 있다.

NH 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폐지가 발생할 때마다 고객에게 안내드리는 게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큰 사안이라 고객에게 오후 4시쯤 별도 공지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상장 폐지 절차에 진입하긴 했지만, 상장 폐지 결정이 된 건 아니다"라며 "현지 운용사에 확인한 뒤 잔여 권리, 청산대금 및 지급일 등이 확정되고 나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증시 한 관계자는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대장주로 테슬라 못지 않게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종목"이라면서 "의무가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고지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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