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돌아온 '중국판 다이소', 균일가 대신 '이것' 내세웠다
주요 고객은 20대·여성… "가성비 굿즈에 만족"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미니소(Miniso) 대학로점에 방문한 대학생 A씨(25)는 이전 매장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라며 놀라워했다. SNS에서 미니소 재개장 소식을 접한 그는 "해리포터 컬래버 굿즈를 구경하기 위해 친구와 방문했다"며 "예전에는 '비싼 다이소'라는 인식이 있던 반면 지금은 컬래버 캐릭터 굿즈 중심의 매장으로 바뀌면서 볼거리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제품 가격대는 ▲인형 볼펜 9900원 ▲캡 모자 1만4900원 ▲슬리퍼 1만8900원 ▲캐릭터 인형 2만6900원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다이소보단 비싼 편이지만 유명 캐릭터 IP 상품인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좋다"라는 의견이 많다. 중저가 생활용품 시장에서 해리포터 협업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여 차별성도 확보했다는 반응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서울로 여행 온 대학생 오경은씨(21)는 "평소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친구와 굿즈를 구매하러 왔다"며 "다른 유명 컬래버 제품 가격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은 연신 귀엽다는 말을 내뱉었고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도 있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미니언즈 마우스패드 5900원 ▲스누피 캐릭터 인형 1만4900원 ▲바비 핑크 쿠션 2만5900원 등으로 가격폭이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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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유명 캐릭터 굿즈를 구매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컬래버 캐릭터 수 대비 부족한 제품 종류,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 등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천광역시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온 20대 이모씨는 "인형·장난감 등에 비해 실용적인 물건은 적은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니소 대학로점 관계자는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오거나 데이트를 온 20대 소비자들이 많은데 점심쯤에 주로 몰린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매장 오픈 이후 해리포터 굿즈 인기에 소비자들이 몰렸는데 최근에는 국내 재고가 소진돼 발길을 돌리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미니소는 이날 대학로점에서 확인한 것처럼 '20대' '여성' '캐릭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5월 유명 인기 캐릭터인 산리오·치이카와 컬래버 제품 출시를 예고한 미니소는 홍대와 건대입구역에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미니소의 전략에 대해 "다양한 유명 캐릭터와의 컬래버는 충분히 흥미롭고 차별화된 전략이 될 수 있다"며 "귀여운 캐릭터 제품을 선호하는 Z세대 여성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연 기자 yeon3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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