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에 '90도 인사’... 윤 대통령 '방탄 선봉' 윤상현 의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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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하는 모습으로 연일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윤 의원은 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전 목사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다"라며 '사죄의 큰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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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 지도부도 '묵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하는 모습으로 연일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 주최 집회에 참가해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여권에서도 9일 “분열을 촉진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전 목사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목사는 연단에 오른 윤 의원을 향해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감사해”라고 말했고, 윤 의원은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스팔트 보수’를 이끄는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서고 있다.
전 목사가 “국민의힘 정당, 왜 이 사람들은 하나가 안 돼요”라고 하자 윤 의원은 “송구스럽다”라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다”라며 ‘사죄의 큰절’을 했다. 법치 수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보수 정당의 5선 중진 의원이 극우주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 목사를 경계했다. 잇따른 막말로 논란이 된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게 대표적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며 전 목사를 칭송하는 발언 등을 해 징계를 받았다.
이와 달리 전 목사 집회에 잇따라 등장하는 윤 의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당이 비상계엄 조치를 사과하면서 "쇄신과 통합을 하겠다"고 한 것과도 배치된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일부 의원들의 한남동 집회 참여를 두고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판에 올라타 부화뇌동하는 것”이라며 “갈등과 반목, 분열을 촉진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집회 참여는 본인의 판단”이라며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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