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현대-봉천14구역 ‘조망권 갈등’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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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하 4층~지상27층 아파트(1571가구 규모)가 생길 예정인 봉천14구역의 인근 관악현대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멈추지 않고 있다.
최고 27층 높이의 봉천14구역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대 특성 상 관악현대아파트의 15층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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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단지, 일조침해 등 잇단 민원

“새 아파트야 들어올 수 있죠. 그런데 살고 있던 사람들과 상생해야 하지 않나요. 입주할 때부터 본 관악산도 안 보이고 빛이 안 들어온다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딨나요. (관악현대아파트 주민 A씨)”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하 4층~지상27층 아파트(1571가구 규모)가 생길 예정인 봉천14구역의 인근 관악현대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멈추지 않고 있다.
봉천14구역은 지난해 3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심의, 같은 해 11월 환경영향평가심의를 통과한 후 올해를 목표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추진 중이다. 관악현대는 옹벽을 경계로 정비구역이 결정돼 있는 봉천14구역 북측에 있는 2134세대 대단지 아파트다. 관악현대 측은 현재 설계 계획대로 아파트가 지어지면 일부 동의 관악산 뷰를 비롯해 일조 및 조망권 침해, 교통량 폭증, 옹벽 공사 등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해당 주민들은 2023년부터 교통영향평가 통과 소식을 알게 된 후 의견서 약 200건을 구청에 제출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주민 공청회가 열렸다. 당시 현장에서는 봉천14구역의 기존 설계 계획이 관악현대아파트 6개동에 직접적인 일조피해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 및 옹벽 공사 진행 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일조권과 조망권 부분은 관악현대아파트가 내세우는 단지의 프리미엄 요소 중 하나다. 최고 27층 높이의 봉천14구역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대 특성 상 관악현대아파트의 15층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1992년 준공된 이 단지가 재건축을 하더라도 20층 이하에서는 지금의 산 조망(일명 산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주장의 이유다.
이에 대해 당시 봉천14구역 조합 측은 “일조침해는 제한된 사람들이 거주해야 하는 특성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사안”이라며 “향후 피해를 받는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절차를 타진하며 피해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또 관악현대아파트 측은 통과된 교통영향평가가 현대아파트의 사도(私道)인 관악로40길을 사전협의없이 사용하는 조건으로 진행됐다며 교통혼잡을 우려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구청은 공청회 내용을 시에 전달했고 지난해말 열린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는 일조권 부분의 피해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 결과, 인접 동의 2개 층수를 내리는 등 대안 마련을 전제로 심의안이 조건부동의로 통과됐다. 구청 관계자는 “의견을 반영해 인접 동 층수를 27층에서 25층으로 낮추는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구청은 교통영향평가 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청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교통영향평가심의를 통과했고 교통량 증가를 고려해 정비계획 수립 시 폭 15m도로를 구역 하단에 신설하는 것으로 계획했기에 재조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같은 결과를 관악현대아파트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입주자대표회의 협의대책위원회, 관악현대아파트 재건축 추진단 등이 주민들은 의견을 모아 추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관악현대아파트 측은 북쪽 기부채납을 통해 14구역 건축 부지를 남쪽으로 이동하고 대체 도로나 관악로40길 도로를 확장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와 관련 봉천14구역 조합 측은 “관련 입장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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