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회 불명예’ LG의 의미심장한 당부 “사회적 책임, 모범적인 자세 깊이 새겨달라” [오!쎈 잠실]
[OSEN=잠실구장,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인석 대표이사는 신년 인사회에서 선수단을 향해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당부했다. 지난해 3차례나 일어났던 음주운전 사고가 절대로 되풀이되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였다. LG는 신년 인사회를 마치고 1시간 가량 '부정행위 방지교육'도 실시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선수단은 행사에 앞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인석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선수단에게 2가지 당부 사항을 부탁했다. LG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3차례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이를 의식해서인지 선수단에게 사회적 책임과 모범적인 행동을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선수단 여러분 모두와 가정에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쁨과 설렘으로 맞이해야 할 한 해의 시작을 이번 새해는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행사 전 추모의 시간도 가졌지만, 다시 한번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선수단 여러분. 지난해는 우리 트윈스에게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속에서도 선수단 여러분이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열정과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으로 KBO 역대 한 시즌 구단 최다관중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선수단 여러분과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며 다시 한번 최고의 목표달성을 위해 여러분께 두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먼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통해 다 함께 하나 되어 나아가도록 합시다.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은 우리 LG 트윈스를 더욱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함께하는 모든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신뢰와 소통을 통해 여러분들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여 2년 전 챔피언의 영광을 또 한 번 만들어 냅시다"라고 우승을 향한 목표를 밝혔다.
또 김 대표이사는 "두 번째로 LG 트윈스와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여러분 본인과 가족들을 위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자세와 마음을 항상 깊이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프로구단의 존재 이유인 팬들의 사랑과 기대를 절대 잊지 마시고 프로 선수로서 모범적인 행동과 마음가짐 그리고 최상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선수단 여러분과 프런트가 철저히 준비하여 무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소통으로 올시즌 목표달성과 함께 명문구단 건설을 반드시 이루어 냅시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후반기에만 선수단에서 3차례 음주운전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7월 최승준 1군 타격코치가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당시 최승준 코치는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는데,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에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LG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2군에 있던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으로 접촉 사고를 냈다. KBO 징계까지는 3개월이 걸렸다. KBO는 지난해 12월 13일 “이상영은 지난 9월 14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는다. 이상영과 당시 동승했던 LG 이믿음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대해 무혐의가 확정됨에 따라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12월에 음주운전이 있었다. LG는 지난해 12월 20일 "김유민이 지난 17일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신 신고를 했고,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KBO는 징계를 발표했다. KBO는 20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김유민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했다. 김유민은 지난 17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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